2020년이 온다. 3일남았다.
2019년 끝자락에 서있다.
2019년을 살게 될지 정말 몰랐고, 2020년에 살게 될지는 더더욱 몰랐다.
모든 인류의 일생에 2020년이란 숫자는 오지 않을 줄 알았다.
예수님을 만나고 휴거에 대해 열심히 관심을 갖고 이 책, 저 책을 뒤지던 때도 아니었는데...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영향을 주었던 영화들이 지금도 진하게 기억속에 박혀있다.
1991 터미네이터2
1990 토탈리콜
1993 데몰리션맨
나이를 계산해보니 딱 중딩때 보았던 영화들이다.
이 영화들 속에 나왔던 2020, 2030, 2040등의 숫자는 너무나 먼 미래의 것이였고,
이 영화들 속에 나왔던 등장인물과 소재 또한 그 당시 우리가 사는 일반 서민들의 삶에서는
컴퓨터나 인터넷이 있으리라고 상상치 못했던터라 모든 것이 그저 공상영화일뿐이었다.
그런데 나만 몰랐던 것일까. 컴퓨터는 이미 1980년대에 보급되었고, 인터넷은 1990년대에 보급되었다고 한다. 내가 살던 세상이 쪼매 가난한 동네라 보급이 늦었던 모양이다.
하긴 1996년 대학에 입학을 하고, 컴퓨터를 접하고, 천리안 인터넷을 접했으니, 컴퓨터와 인터넷이 보급된 후 세상은 무척이나 빠르게, 변하고 있다.
2000년을 살면서 처음 유비쿼터스에 대한 광고가 일반 공영티비에서 이영애를 모델로 나오기 시작했고, 그걸보면서 중딩때 보았던 영화들이 공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님을 피부로 와닿기 시작했다.
2020년을 3일 남겨둔 이 시점에, 인공지능, 제4차 산업, 5G 시대가 이미 시작 되었고,
기계와 사람이 공존하며 살아갈 세상을 마주하자니...뭐라고 말해야할지...
나의 심정은 참담하다, 끔찍하다.
이렇게밖에는 표현할 단어를 찾지 못하겠다.
여러 가지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많은 사람들이 있겠지만,
우리 아이들이 살아야 할 세상이니 조금만 낙관적으로 바라봐 주는게 좋지 않을까...싶기도 하겠지만,
이 참담함은 2005년에 나온 영화 “아이랜드”, 2008년에 나온 영화 “월-E” 로 표현하겠다.
영화가 영화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바탕으로 두걸음도 아닌, 한걸음 앞장 서서 만들어진 세상이 곧 온다는 것이...너무나 참담하다.
Facebook 설립자 마크저크버그의 진짜 목적은 “영원히 사는 것”
테슬라의 앨런 머스크의 진짜 목적은 “화성 1호 거주인”
구글의 진짜 목적은 “생명연장 프로젝트”
왜 그렇게도 소위 세상의 1%에 속하는 이들이 추구하는 것이 “영원한 생명”일까...
미래학자들은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지 않는다. 곧 멸망할 지구를 어떻게 떠날것인가를 대비한다.
중동지역 어딘가에는 지하 수십층에 달하는 호화 뱅커가 지어졌고, 분양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테슬라의 앨런 머스크는 왜 화성 1호 거주인이 되려는것일까?
2020년을 어떻게 맞이해야할까?
아무 대책도 없이 세상의 1%들이 만들어가는 시스템속에 옛날 방식 그대로, 내 살던 삶 그대로 사는 것이 가능할까? 산속에 들어간다고, 귀농을 하겠다고, 아날로그 방식 그대로 살아보겠다고...
세상은 이미 파괴될 대로 되어서, 매년 달라지는 기상변화와 자연재해는 어찌할것인가.
이러한 암담한 현실과 미래를 우리는 과연 어떻게 마주해야 할 것인가.
2050년, 2060년, 2100년을 과연 기대할 수 있을까?
이렇게 참담한 심정으로 이 글을 끝내면, 너무 우울하겠지.
이 참담한 심정에 끝까지 붙들고 살아온 한가지 삶의 목적이 있다.
그것이 이 참담함을 위로해준다.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게한다.
다름아닌 바로 “사랑”이다.
세상의 끝이 코앞일지라도, 세상이 요지경속이고, 세상이 암흑으로 치닫고 있을지라도,
세상의 혁신과 혁명과 발전을 부르짖으며 행해온 인간들의 악한 의도와 행위가 더욱 절정에 달한다 할지라도,
“끝까지 사랑하라”
“서로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붙들고 그 광풍속을 헤쳐나간다.
마지막까지 이것을 붙들지 않으면, 우리 모두의 인생은 그저 한낱 들의 풀과 같을 뿐이다.
아무리 세상의 혁신과 발전을 위해 힘써왔다 할지라고, 그 결과는 결국 인간의 헛된 영광이었고,
인간의 끝도 없는 더러운 욕심과 욕망의 사슬에 매여, 자신 스스로를 파괴하는 것 일뿐.
2020년...오지 않을것만 같았던...영화자막에만 타이핑쳐 나온것이라 여겼던 중딩시절에 느꼈던 뭔지 모를 두려움이 이제 현실로 다가왔다. 3일 남았다.
사랑.
예수그리스도의 사랑
그의 사랑으로 서로 사랑할 시간이다.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