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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마 김작가 Jan 17. 2024

아니, 자꾸 좋아요랑 댓글을 구걸하잖아.

“너 부탁하지 않았는데 좋아요를 눌러 본 적 있어?”

"어휴, 왜 자꾸 좋아요 댓글을 부탁해."


유튜브를 보던 이안이 중얼거렸다.


"이안, 뭐라고?"


아니, 자꾸 좋아요랑 댓글을 구걸하잖아.


"이안, 우선 먼저, 너 '구걸'이라는 단어를 알아? 그 단어를 문장에서 활용한 건 대단하네. 쉬운 단어가 아닌데... 엄마가 물어볼게. 왜 그걸 구걸이라고 표현한 거야? 누군가, 재미있는 것을 만들었어. 누군가는 어떤 정보를 알게 되었어. 어떤 사람은 무언가를 깨달았어. 나 혼자 재미있고 싶고 나만 알고 싶고 나만 느끼고 싶다면 혼자 알고 말지. 그런데 그걸 영상으로 만들었고 유튜브에 올렸어. 그건 어떤 의미라고 생각해? 함께 재미있고 싶고, 이 정보로 누군가 도움이 되고 싶고, 이 깨달음이 힘이 될 거라고 믿기 때문이잖아. 그렇게 믿는다면 더 많은 사람에게 나누고 싶지 않을까? 더 많은 사람에게 나누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사람들이 좋아하고 댓글을 달아줘야지."


"많이 좋아하고 많은 댓글이 남겨진 영상을 유튜브는 더 알리고 싶을 거 아니야? 이안, 아무리 재미있고 아무리 필요한 이야기라고 네가 생각한다 해도 네가 보여주고 알려달라고 말하지 않으면 절대 사람들은 알아서 찾아오지 않아. 네가 가장 많이 본 광고가 뭐야? 바로 기억나는 광고가 있어?"


"애플.. 삼성..."


"애플, 삼성 좋은  모르는 사람이 누가 있어? 그런데 누구나 아는 그걸  사람들은 세상에서 가장 크게 많이 광고해. 진심으로 믿는 거잖아. 자신들이 만든 것이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삼성도 애플도 그렇게 알아달라고 알려주라고 하는데 우리도 최선을 다해 알려야 하지 않을까? 이안,  부탁하지 않았는데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달아본  있어? 엄마는 내가 만든 것을  크고 넓게 나누기 위해 소리치고 부탁하는 것이 진짜 멋지다고 생각해. 그리고 이안이 너도 무언가를 만들고 보여줄  그것의 가치를 믿고 소리치길 바라. 그리고 그것을 구걸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런 모습을 구걸이라고 바라보지 않길 바라. 그건 정말 멋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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