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부탁하지 않았는데 좋아요를 눌러 본 적 있어?”
"어휴, 왜 자꾸 좋아요 댓글을 부탁해."
유튜브를 보던 이안이 중얼거렸다.
"이안, 뭐라고?"
아니, 자꾸 좋아요랑 댓글을 구걸하잖아.
"이안, 우선 먼저, 너 '구걸'이라는 단어를 알아? 그 단어를 문장에서 활용한 건 대단하네. 쉬운 단어가 아닌데... 엄마가 물어볼게. 왜 그걸 구걸이라고 표현한 거야? 누군가, 재미있는 것을 만들었어. 누군가는 어떤 정보를 알게 되었어. 어떤 사람은 무언가를 깨달았어. 나 혼자 재미있고 싶고 나만 알고 싶고 나만 느끼고 싶다면 혼자 알고 말지. 그런데 그걸 영상으로 만들었고 유튜브에 올렸어. 그건 어떤 의미라고 생각해? 함께 재미있고 싶고, 이 정보로 누군가 도움이 되고 싶고, 이 깨달음이 힘이 될 거라고 믿기 때문이잖아. 그렇게 믿는다면 더 많은 사람에게 나누고 싶지 않을까? 더 많은 사람에게 나누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사람들이 좋아하고 댓글을 달아줘야지."
"많이 좋아하고 많은 댓글이 남겨진 영상을 유튜브는 더 알리고 싶을 거 아니야? 이안, 아무리 재미있고 아무리 필요한 이야기라고 네가 생각한다 해도 네가 보여주고 알려달라고 말하지 않으면 절대 사람들은 알아서 찾아오지 않아. 네가 가장 많이 본 광고가 뭐야? 바로 기억나는 광고가 있어?"
"애플.. 삼성..."
"애플, 삼성 좋은 거 모르는 사람이 누가 있어? 그런데 누구나 아는 그걸 그 사람들은 세상에서 가장 크게 많이 광고해. 진심으로 믿는 거잖아. 자신들이 만든 것이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삼성도 애플도 그렇게 알아달라고 알려주라고 하는데 우리도 최선을 다해 알려야 하지 않을까? 이안, 넌 부탁하지 않았는데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달아본 적 있어? 엄마는 내가 만든 것을 더 크고 넓게 나누기 위해 소리치고 부탁하는 것이 진짜 멋지다고 생각해. 그리고 이안이 너도 무언가를 만들고 보여줄 때 그것의 가치를 믿고 소리치길 바라. 그리고 그것을 구걸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런 모습을 구걸이라고 바라보지 않길 바라. 그건 정말 멋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