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여섯 번째 밤-『도덕경』(노자, 소준섭 옮김)
13장 총애를 받는 것과 모욕을 당하는 것 모두 놀라움을 주는 것이다.
총애를 받는 것과 모욕을 당하는 것 모두 놀라움을 주는 것이니, 심지어 그 큰 아픔은 마치 생명과 같이 진귀하게 여겨진다.
왜 총애를 받는 것과 굴욕을 당하는 것이 놀라움과 같다고 하는가?
총애는 좋은 일이고 모욕은 좋지 않은 일이지만, 얻어도 놀랍고 잃어도 놀라게 된다.
그리하여 총애와 굴욕은 놀라움이라 한다.
왜 그 큰 아픔을 마치 생명과 같이 진귀하게 여긴다고 하는가? 나에게 큰 아픔이 있는 까닭은 바로 나에게 몸이 있기 때문이다. (후략)
“루시아는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보다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마음먹었기 때문이지. 그 표는 네가 붙어 있게 하기 때문에 붙는 거란다.(중략) 그 표는 네가 그것을 중요하게 생각할 때만 붙는 거야.”
“내가 너를 만들었고, 넌 아주 특별하단다.”
22장 능히 굽어질 수 있어야 온전하다.
능히 굽어질 수 있어야 온전하다.
능히 구부릴 수 있어야 곧을 수 있다.
능히 패일 수 있어야 채울 수 있다.
낡고 해져야 비로소 새로울 수 있다. (후략)
64장 인위적으로 행하는 자는 실패하고, 집착하는 자는 잃는다.
편안할 때 위태로운 것을 조심하면 유지하기가 쉽고, 아직 징조가 나타나기 전에 미리 대책을 세우면 계획하기가 쉽다.
단단하지 못한 것은 깨트려지기가 쉽고 미세한 것은 흩어져 버리기 쉽다.
아직 아무 일도 없을 때 처리하고 어지러워지기 전에 다스려야 한다.
한 아름이나 되는 큰 나무도 털끝만 한 작은 싹에서 시작되고, 구층의 높다란 누각도 한 줌의 흙들로 쌓아 만들어지며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시작된다.
인위적으로 행하는 자는 실패할 것이고, 집착하는 자는 잃게 된다.
그러한 까닭에 성인은 무위로 행하여 실패하지 아니하고, 집착하지 않으므로 잃지 않는다. 사람들이 하는 일은 항상 거의 다 이뤄지다가 실패한다.
시작할 때와 같이 끝맺음도 신중히 하면 실패하지 않는다. (후략)
76장 유약한 것이 도리어 상위에 있다.
사람이 살아 있을 때 그 몸은 유약하고, 죽으면 굳고 강직해진다.
초목도 살아있을 때는 부드럽고 약하지만 죽으면 단단하고 마르게 된다.
그러므로 굳고 강한 것은 죽음에 속하고, 부드럽고 약한 것은 삶에 속한다.
그러한 까닭에 군대가 지나치게 강하면 망하게 되고 나무도 강하면 잘려진다.
강대한 것은 언제나 하위인 것이고, 유약한 것은 도리어 상위에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