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부모 가정, 생활보호대상자, 이혼 가정의 자녀.
나를 수식하는 객관적인 단어들은 하나같이 ‘결핍’을 떠올리게 했다. 그러나 지극히 주관적으로 판단했을 때, 내 삶은 이미 ‘완벽’했다.
언젠가는 작가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고, 기회가 온다면 완벽했던 지난날들을 기록하는 것부터 시작하고 싶었다. 드디어 오랜 꿈을 이루었다.
꿈을 이루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 기막힌 행운을 오래도록 이어가고 싶다. 쓰고 또 쓰는 작가의 삶을 꿈꾼다.
누군가의 엄마이고, 딸 어쩌면 아들일 당신께 선물 같은 책이 되기를 바란다. 내가 그랬듯, 잊고 살았던 엄마와의 시간을 가만히 그려볼 수 있기를. 엄마의 시간을 궁금해하고 엄마의 안부를 묻는 일에 시작점이 될 수 있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해본다 (프롤로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