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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마뮤 Jul 11. 2022

오페라 상식 #4 <사랑의 묘약> by 도니체티

트리스탄과 이졸데는 중세 유럽의 전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인데, 이들의 사랑 이야기는 후대에까지 여러 형태로 전해지는 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연애 스토리라고 한다. 전설이다 보니 사실상 원작자가 누구인지도 알 수 없다지만, 구전으로 전해진 이야기답게 상세 스토리가 각각 다른 버전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뒤 전후 모두 차치하고, 일단 트리스탄과 이졸데가 함께 마셨다는 '사랑의 묘약'이 모티브가 되어 한 순박한 시골 청년의 유쾌한 러브 스토리를 담은 오페라가 탄생했으니, 바로 이탈리아 벨칸토 오페라의 전성기를 꽃피웠던 도니체티의 작품이다.  


이 작품은 펠리체 로마니(Felice Romani)의 대본을 바탕으로 작곡된 2막짜리 오페라이다. 1832년 5월 12일 밀라노의 카노비아나 극장에서 초연되었고, 1838년~1848년 사이 이탈리아에서 가장 여러 차례 올려진 작품으로 기록되고 있다. 그 인기는 현대에까지도 여지없이 이어지고 있어 전 세계 오페라 하우스에서 가장 자주 무대에 올려지는 작품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스토리 전반의 진행이 그다지 복잡하지 않고 아주 심플한 내용이다 보니 음악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여유를 누릴 수 있는데, 특히나 아름다운 노래(벨칸토-Bel Canto)에 좀 더 비중을 높게 보는 작품이라 실제 기교적으로나 멜로디가 상당히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곡들이 다수 등장한다. 아무리 오페라 잘 몰라도 어디선가 한 번은 들어봤을 법한 '남몰래 흐르는 눈물(Una furtiva lagrima)'이 바로 이 작품에 등장하는 아리아이다.




작품의 백그라운드와 작곡가 도니체티, 그리고 작품에 대한 상세 스토리는 팟캐스트 방송을 통해 들어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왠지 오페라는 남의 세상처럼 느껴지시는 분들을 위해 정말 편안하고 친근한 수다로 이야기 풀어드리고 있어요. 내용을 알고 들어 보면 더욱 재미가 증폭되는 오페라의 세상, 이번에는 도니체티의 '사랑의 묘약' 작품으로 초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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