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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마뮤 Oct 20. 2022

오페라 상식 #7 <토스카> by 푸치니

쟈코모 푸치니는 1858년에 태어나 당대 이태리 오페라의 제왕이었던 베르디의 바통을 이어받은 명실상부 이태리를 대표하는 오페라 작곡가이다.

그는 조금 늦은 나이였던 38세에 오페라 '마농 레스코'를 통해 오페라 작곡가로서는 정말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게 됐는데, 그 이후 전성기가 도래하며 1896년에 발표한 '라보엠'에 이어 1900년 코스탄치 극장에서 '토스카'를 발표했다.


오페라 <토스카>의 시대적 배경은 프랑스 대혁명이 유럽을 휩쓸었던 1800년 무렵의 로마인데, 당시에 로마는 나폴리 왕국의 지배를 받으며 왕당파와 공화주의자들이 서로 정치적으로 치열하게 싸우던 때였다.

* 왕당파- 군주에 의한 통치를 주장하는 정치 당파
* 공화주의자- 개인의 사적 권리보다는 시민으로서 갖춰야 할 덕을 강조하는 정치적 이념을 소유한 사람들

이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 꼭 알아두면 큰 도움이 될 역사적 사건이 하나 있다. 바로 1800년 6월 17일에 오스트리아 군과 프랑스 혁명군이 대 격돌을 일으켰던 '마렝고 전투'이다. 이 작품은 시간상 해당 전투가 일어난 다음날 새벽 사이에 일어난 사건을 다루고 있다.

◎ 마렝고 전투
나폴레옹이 '내 사전에 불가능은 없다'라는 선언과 함께 프랑스 혁명군을 이끌고 알프스를 넘어갔는데, 마렝고 전투에서 오스트리아 군에 맞서 상당한 고전을 겪었다고 알려져 있다. 나폴레옹이 쿠데타로 집권한 후 권력이 아직은 불안정했던 시점이었는데, 그는 이 전투에서 하마터면 그간 쌓아온 모든 것을 잃을 뻔했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애초 프랑스 혁명군이 패배했다는 소문이 로마에까지 파다하게 퍼져 갔고, 이 소식에 자신들의 승리를 확신한 왕당파 구세력들은 성대하게 자축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프랑스 혁명군이 극적으로 반격에 성공해 결국은 프랑스가 최후의 승리자가 되었다.

토스카의 1막 피날레에 테 데움(Te Deum)이라는 곡이 등장하는데, '테 데움'은 축제에서 연주되는 라틴어 성가를 의미한다. 프랑스가 패배한 줄 알고 축가를 부르는 장면이 등장하는 건데, 2막 중반부에 프랑스 혁명군의 승전 소식이 전해지고 주인공 카바라도시가 '빅토리!(승리)'를 외치는 신이 등장한다. 이렇게 역사적 사건을 알고 연결해서 보면 좀 더 작품의 흐름을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역사적 사실만 요약해봤습니다. 좀 더 상세한 스토리와 푸치니의 아름다운 음악은 방송을 통해 직접 만나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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