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에 세상을 뜬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를 떠올리면 왜 천재들은 단명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된다. 그에 못지않게 어려서부터 음악적 재능을 인정받은 또 다른 천재 작곡가 비제 역시 모차르트와 경쟁하듯 짧은 인생을 살고 37세에 세상을 떠났다. 그렇게 어려서부터 음악성을 인정받았다 해도 그 역시 세상이 열광해주는 작품을 내어 놓기까지 상당히 오랜 세월 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다고 한다.
10여 년의 세월 동안 부단히 오페라 작품을 써왔으나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다가, 그야말로 대 히트작을 내놨으니 그것이 바로 '카르멘'이다. 문제는 이 작품이 오늘날까지도 대중들에게 이토록 사랑받는 작품이라는 사실을 정작 본인은 전혀 모른 채 세상을 떴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까울 노릇이다. 당시 파리 오페라 관객들의 대다수가 부르주아 층이었고, 오페라 카르멘은 하층계급의 노동자와 집시가 등장해 너무도 현실적인 스토리를 풀어내고 있었기에 대중의 반응은 상당히 싸늘했다고 한다. 그러한 반응에 몸이 쇄약 해질 정도의 스트레스로 심근경색을 맞아 명을 달리했으니 그때나 지금이나 크리에이터의 길은 참으로 고되단 생각이 든다.
좀 더 상세한 이야기들은 방송을 통해 재미나게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이번에도 역시 수다와 잘 버무려 비제의 삶과, 이 대단한 작품 <카르멘>의 하나도 거를 게 없는 명곡들을 함께 풀어놨습니다.
재미있는 오페라 상식, 전직 오페라 코치가 알려 드립니다. 함께 방송 들으러 가보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