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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마뮤 Jul 28. 2023

오페라 상식 #15 <아이다> by 베르디

뭐든지 손쉽게 '인스턴트'화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세상입니다. 모든 게 빨라졌고 간편해졌습니다. 세상 돌아가는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사람 간의 관계에도 예외는 없어진 것 같은 아쉬움이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죽을 만큼 보고 싶다'는 말도 90년대 유행한 가요에서나 들어볼 법한 내용일 뿐, 실제 남녀 간의 사랑을 논하며 '죽을 만큼' 또는 '죽음도 불사하는'이라는 수식어가 어디 가당키나 하던가요? 이제는 전설의 이야기로나 치부될 법한 절절한 사랑의 이야기들! 죽음도 갈라놓지 못했던 사랑! 그런 뜨거운 젊은 남녀의 사랑을 우리는 베르디의 오페라 속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아이다~ 갱상도 사투리 아이다~


아니 아니죠! 아이다가 사람 이름인 줄 몰랐던 분들 계실까요? 여기 또 하나의 베르디의 걸작이 있습니다. 그가 이미 은퇴하며 고향에서 조용한 여생을 보내고 있던 시기에, 그저 스토리에 매료되어 다시금 오페라 작곡으로 돌아오게 만들었던 작품이 바로 '아이다'입니다.


1869년 이집트 수에즈 운하가 완공 됐는데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이집트 정부가 카이로에 오페라 하우스를 지었다고 합니다. 이 오페라 극장의 개관 작을 작곡해 줄 대가로 바로 베르디가 추대된 건데요, 그는 이미 은퇴 후 조용한 여생을 보내고 있던 때라 이 제안을 거절했다고 하죠. 그러던 중 '아이다'라는 작품 전반의 스토리를 접한 베르디가 이에 상당히 매력을 느껴 결국 오페라 작곡을 수락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이다'는 극 중 등장하는 에티오피아의 공주 이름입니다. 그녀는 자신의 신분을 숨긴 채 적국인 이집트에서 노예 생활을 하고 있어요. 그런 가운데 이집트의 젊은 장군 '라다메스'와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이랍니까!? 라다메스는 촉망받는 군 사령관으로서 이집트 왕의 딸 '암네리스' 공주와 정혼하게 되는데요, 옛날 얘기니까 이런 전개가 가능했겠죠? 라다메스는 이 엄청난 '행운'을 가차 없이 걷어 차고 사랑하는 아이다를 위해 스스로 죽음의 길을 선택합니다.


요즘 같았으면 눈 한번 딱 감고 암네리스 공주와 조용히 혼인하여 부와 명예를 초고속으로 거머쥐는 선택을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만, 아이다를 향해 어느 정도로 눈에 콩깍지가 씌워졌길래 돈 싫어! 명예 싫어! 그저 사랑이 최고야! 를 외쳤을까요.


이런 용감하고도 무모한 사랑이 어디로 가게 될까요? 이미 시작에 말씀드렸듯 죽음조차도 이들의 사랑을 갈라놓을 수는 없었습니다. 결국 두 사람이 함께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비극적 결론입니다만, 어떻게 마지막을 맞이하는지는 방송을 통해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베르디의 오페라를 기본 바탕으로 하여 '엘튼 존'과 '팀 라이스' 콤비가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뮤지컬 '아이다'에 대해 아시나요? 오페라 이야기 들으시고 마지막에 뮤지컬 이야기 들으실 수 있습니다. 어떤 점들이 유사하고 또 어떤 차이들이 있는지 풀어봤고요, 뮤지컬 넘버 세 가지 맛보기로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그럼 <알아두면 부티 나는 오페라 상식> 아이다 편 들으러 함께 가보시죠! 아래 링크를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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