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에 만난 내 소중한 보물
"원래 첫 임신에 충분히 생길 수 있는 일이라잖아.. 얼른 몸부터 추스르고 다음에 잘 되면 되는 거지.. 걱정하지 마"
"선생님... 왜 자꾸 그런 걸까요? 저한테 무슨 문제가 있는 건가요?"
"그 원인은 아무도 알 수가 없어요.. 원한다면 엄마 아빠의 염색체 검사를 할 수도 있지만, 만약에 둘 중 누구라도 염색체에 문제가 있다면 애초에 지금처럼 아무런 이슈가 없는 사람일 수가 없는 거거든요.. 원래 임신 성공률은 30%에 지나지 않으니, 지속적으로 시도해보는 게 가장 중요한 겁니다"
"제가 보기엔 크게 문제가 있어 보이진 않는데요.. 일단 자연임신을 한번 시도해 보도록 하죠..."
"선생님, 저 시험관 해보겠습니다"
"후우.... 이 주사 매일 배에다 맞아야 한데... 내가 내 배에 이걸 찔러 넣어야 한다니..."
"11개 중에 상태가 아주 좋은 배아가 3개가 나왔고, 그다음 괜찮은 게 3개가 있어서 냉동을 하면 좋을 것 같아요. 나이가 있기 때문에 3개를 이식할 예정입니다"
'이 소리였구나... 내가 그토록 듣고 싶어 했던 소리가 바로 이 소리였구나....'
"우리 딸 엄마 아빠한테 뭐라고?"
"보~물!!"
"네가 있어서 엄마는 얼마나 좋은지 몰라... 네가 엄마 딸이라서 너무 행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