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간의 홋카이도

홋카이도 여행 계획, 이래도 되나

by 엄마몬

어린이는 비행기 타는 걸 싫어한다.

나는 전혀 없어서 생각 못 했는데 이착륙 시 귀가 많이 아프다고 한다.

겪어본 적이 없는 고통이라 그렇구나, 하지만 중요하게 고려하지 못할 때가 있다.

아오모리에서 삿포로는 이동시 거의 추가금 없이 예약한 거라 선택의 여지가 없었지만

이후에 이동동선은 어린이랑 얘기를 나누는데 절대 저얼~대 비행기 싫고 기차로 이동하겠다고 하심.

아아, 어차피 삿포로 공항에서 바로 바꿔 타면 40분이면 가는데 5시간을 기차로.. 공항에서 삿포로까지 한 시간 가서 거기서 다시 5시간인데 그냥 엄마 돈 쓰고 날아가면 안 되겠니.


확고하게 거절당하고 오늘의 이동은

아오모리 역에서 공항이동, 보통은 한 시간이지만 눈 올 때는 모름

아오모리에서 삿포로 공항, 약 사십 분

삿포로 공항에서 삿포로 역, 약 한 시간 - 짐 찾고 JR 패스 사야 함

삿포로 역에서 아바시리 역, 기차로 5시간 소요 - 예약 필요

아바시리 역에서 도보 15분 숙소


아바시리는 홋카이도 북쪽 끝 마을이다. 보통 사람들이 빙하 내려오는 걸 보러 간다.

무한도전에 나왔었다고 한다, 관련해서 찾아보니 여행 내용보다 무한도전 내용이 더 많이 나온다.

막 대중적이진 않지만 그래도 상당히 볼만한 여행지라고 생각했다.


사실은 겨울의 비싼 홋카이도를 올 계획이 없었지만 아오모리 오는 김에 항공 추가비용이 없어서 오게 되고, 이때가 딱 삿포로 눈축제라길래 그럼 가자! 하고 여행책을 샀다. 그러고 여행책을 구경하다 엉뚱한데 꽂힌 게 이 빙하. 오, 빙하 처음 봐. 신기한 데 가고 싶다.

그것이 홋카이도 여행의 시작이었다. 홋카이도에서 5일만 있을 예정이라 삿포로 눈 축제와 오타루만으로 충분한데 이상한데 꽂혀서 완전 무리 일정이 되어버렸어. (하지만 후회가 없어서 멍청함은 계속된다)

대단히 좋은 여행이었지만 사실.. 일정을 넉넉히 잡고 가실 것이 아니라면 제 일정은 추천하지 않아요. 최소 1주일은 잡아야 좋은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홋카이도 여행을 개괄하면

수 : 도착, 아바시리 이동

목 : 유빙워크 하러 시레토코 이동 (왕복 최소 5시간), 유빙워크

금 : 쇄빙선, 삿포로 이동

토 : 삿포로 눈축제, 오타루 눈거리 축제 구경

일 : 귀국


이라는 무리수의 계획

참고로 홋카이도는 남한 80%의 면적이라고 하죠, 서울에서 부산 갔다가 부산에서 광주 당일치기하고 다음날 다시 서울 와서 파주에서 2박 하면서 서울이랑 파주 구경하는 동선이랄까. 다행히 파주에서 공항은 직행 있음


그래서 어린이는 최종 토요일에 3만보를 걷게 되고.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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