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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기네 Sep 15. 2023

넌센스 카테고리

흑인? 백인? 이해할 수 없는 어른들이 만든 용어

딸이 새로운 반 아이들 이름을 얘기해 준다. 

스위스, 사라 등등..

워낙 다양한 인종이 섞여 있는 나라라서 궁금증에 물어봤다.


‘xx는 백인이야 흑인이야?‘


‘……….‘

그녀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날 쳐다본다.


’엄마, 어떻게 사람이 완전 검은색이고 하얀색일 수 있어? 

음.. 굳이 말하자면,, xx는 브라운이고, xx는 엄마 같고, xx는 나 같은 라이트 브라운이고….‘


내 딸 같은 아이들의 눈에는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인종적 카테고리가 넌센스다. 

그것을 넘어서 인종이라고 구분해 놓은 것 자체에 질문을 던진다. 

자기에겐 그저 친구일 뿐인데.


이런 아이 앞에서 백인이다 흑인이다 이런 용어를 쓴다는 게 부끄럽다.

그래서 그냥 설명하지 못했다. 

그냥 사회에서 통영적으로 사용하는 단어라고..

작은 목소리로 그저.. 그렇게 대답했다.

-

카테고리를 나누는 순간, 고정관념이 개입한다.

카테고리를 나누는 순간, 너와 우리가 생긴다.

-

여러 인종 사이에서 자라온 아이에게 

인종차별이란 주제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혼자 생각하는 힘이 있는 아이가

혼자 무슨 결론을 도출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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