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백인? 이해할 수 없는 어른들이 만든 용어
딸이 새로운 반 아이들 이름을 얘기해 준다.
스위스, 사라 등등..
워낙 다양한 인종이 섞여 있는 나라라서 궁금증에 물어봤다.
‘xx는 백인이야 흑인이야?‘
‘……….‘
그녀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날 쳐다본다.
’엄마, 어떻게 사람이 완전 검은색이고 하얀색일 수 있어?
음.. 굳이 말하자면,, xx는 브라운이고, xx는 엄마 같고, xx는 나 같은 라이트 브라운이고….‘
내 딸 같은 아이들의 눈에는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인종적 카테고리가 넌센스다.
그것을 넘어서 인종이라고 구분해 놓은 것 자체에 질문을 던진다.
자기에겐 그저 친구일 뿐인데.
이런 아이 앞에서 백인이다 흑인이다 이런 용어를 쓴다는 게 부끄럽다.
그래서 그냥 설명하지 못했다.
그냥 사회에서 통영적으로 사용하는 단어라고..
작은 목소리로 그저.. 그렇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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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를 나누는 순간, 고정관념이 개입한다.
카테고리를 나누는 순간, 너와 우리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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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인종 사이에서 자라온 아이에게
인종차별이란 주제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혼자 생각하는 힘이 있는 아이가
혼자 무슨 결론을 도출할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