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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기네 Oct 10. 2023

영국 중학교 보낼 준비

세컨더리 스쿨의 종류와 지원 방법


한국만큼 치열한 교육열의 영국, 특히 런던!

내년 9월 학기 시작인 중학교 입학. 아직 1년이나 남았다고 생각했지만, 1년 전에 지원을 완료해야 하기에 엄마는 팔 벗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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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선 중학교, 고등학교가 나뉘어있지 않다.

대신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합쳐진 세컨더리 스쿨(Secondary school)이 Year 7부터 Year 13로 구성되어 있다.


중고등학교가 묶여있고, 대학 진학으로 연결될 수도 있는 학교이기에, 아이의 중학교 진학을 위해 많은 부모들이 Year 4 정도부터 혈안이다.


<정규교육인 영국 세컨더리 스쿨의 종류>


    +스테이트 스쿨 STATE SCHOOLS    


소위 말하는 공립학교다. 정부지원을 받고 지역구의 관리를 받아서 국가 커리큘럼을 따르는 학교다. 영국 시민권자가 아니라도 거주 비자가 있는 사람들도 무료로 교육받을 수 있다.

시험으로 선발하는 학교가 아니기에 한국처럼 거주 주소가 학교에서 가까운 거리 순서대로 들어갈 수 있어, 학교 주변에 나름 학군이 형성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영국에서 정부의 지원을 받는 모든 학교에는 교육부에서 발행하는 등급인 ‘오프스테드 (Ofsted)’가 4년마다 업데이트되는데,∎ grade 1 (outstanding) ∎ grade 2 (good) ∎ grade 3 (requires improvement) ∎ grade 4 (inadequate) 이렇게 이해하기 쉽게 등급이 매겨진다. ‘아웃스탠딩 (outstanding)’이 매겨진 학교는 학업뿐 아니라 많은 것이 우수한 학교로 그 학교에 들어가기 위해선 형제자매가 이미 재학 중이거나, 학교 근처에 사는 것이 유리하다.  


     +아카데미 스쿨 ACADEMY SCHOOLS   


최초 설립 목적은 지역의 소외계층이 사는 지역의 주목받지 못하는 학교를 향상할 목적으로 시작된 시스템이다.

다른 공립학교처럼 지역구를 통해 지원받지 않고 교육부에서 직접적으로 지원받고, 오프스테드 Ofsted의 관리도 받지만, 필수 과목인 영어, 수학, 과학을 균형 있게 가르친다면 국가 커리큘럼을 따를 필요가 없고, 지원받은 예산과 커리큘럼에 대한 자체적인 결정이 가능하므로 현재 80% 정도의 세컨더리 스쿨이 아카데미로 전환했다고 한다. 아카데미가 사립학교와 다른 점은  기업이나 비정부단체등이 정부와 자선단체 신탁을 계약하여 수익성 없는 사업을 조건으로 학교를 운영하기에 학생들에게 부과되는 등록금이 없다. 학교를 선택할 때, 학교명에 아카데미라고 따로 명시되어 있지 않지만, 어떤 ‘신탁 (trust)’이 학교를 지원하는지는 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해 볼 수 있다.

스테이트 스쿨과 같이 지원 시, 선발시험 없이 집주소나 형제자매등에 따라 배정의 우선순위가 정해진다.

 

     +그래머 스쿨 GRAMMAR SCHOOLS   


전체 스테이트 세컨더리 스쿨의 6% 정도로, 정부 지원을 받는 스테이트 스쿨에 속하는 공립학교지만, ‘11 플러스 (11 PLUS)’라는 중학교 선발전형 시험을 통해서 들어가는 학교다. 과거에는 세컨더리 스쿨 선발시험이 필수였다. 성적이 충족되면 그래머 스쿨로 진학하고, 성적이 미치지 못한 학생들은 일반 ‘세컨더리 모던 스쿨 (Secondary Modern School)’(스테이트 스쿨의 전신)에 들어가는 시절부터 유지해 온, 소위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들어가는, 선발시험 전형 학교다.

  

     +인디펜던트 스쿨 INDEPENDENT SCHOOLS   


영국의 사립학교다. 50% 정도의 사립학교만 Ofsted의 검열을 받기에 각각의 학교의 커리큘럼을 잘 확인해봐야 한다. 그래머 스쿨과 마찬가지로 학교 각각의 11 플러스 시험을 통과해야 들어갈 수 있다. 선생님 대비 학생의 비율이 적고, 월등한 시설과 교육열을 자랑하지만, 그에 맞게 높은 등록금을 내야 한다. 많은 영국 학부모들이 사립중고등학교를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는 탑 대학교들의 진학률이 월등히 높았었기 때문이다. 영국 전체의 7% 정도를 차지하는 사립학교 학생들이 40%의 ‘옥스브리지 Oxbridge’ (옥스퍼드와 캠브리지)의 입학통지서를 꽤찼었던 과거 때문이지만 스테이트 스쿨에서의 진학률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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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의 의견을 보태자면, 대학들도 많은 돈을 들여서 시험에 잘 대비한 학생들보다는 어려움을 극복해서 올라온 학생들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한다.


 They give more credit to students who have overcome barriers
on their way to top grades.

“We want to select the academically most able — the really strong candidates versus those that are average but have been well-prepared,”

 says Samina Khan, Oxford’s director of undergraduate admissions.



<세컨더리 스쿨 지원방법은?>


사립학교와 그래머 스쿨은 시험을 통해서 선별되는 학교라 일단 현 학년보다 1-2년은 선행해야 하는 11 플러스 시험을 원하는 학교에 직접 지원해야 한다.


시험으로 아이들을 선별하지 않는 공립학교의 경우는 한국학교처럼 임의로 배정돼서 통지가 오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원하는 학교를 6개까지 정해서 우선순위를 표기에 지원할 수 있다. 이때, 자기 거주 지역구 학교 등록 사이트(www.eadmissions.org.uk/eAdmissions)를 통해서 하는데, 보통 초등학교 마지막 학년의 10월 말까지 지원을 완료해야 한다. 그리고 다음 해 3월 1일에 지원한 학교의 입학가능 여부가 통보되고, 1순위로 지원한 학교가 안되었을 시, 대기에 넣어둘 수 있다.

각각의 학교는 형제자매 여부, 학교에서의 거리등으로 입학여부를 판단하는데, 사립학교를 지원하는 사람들도 일단 무조건 공립학교를 지원하고 보기에 6월까지 많은 변동수가 있을 수 있어 원하는 학교에 대기를 걸어놓고 기다리는 것도 방법이다.


각각의 학교가 9월 정도에 ‘오픈데이 (Open Day)’를 진행한다. 많은 오픈데이를 참석해 보는 것이 유리한데, 가서 교장 선생님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학교의 커리큘럼과 활동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기에 아주 중요하다.

많은 부모들이 YEAR 4부터 오픈데이를 다니면서 자기 아이가 그 학교와 성향이 맞는지를 판단한 다음에 필요하다면 YEAR 6 지원 시기 전까지 집 주소를 이동할 수 있는 기회와 시간을 확보한다.


하나의 팁으로, 공립학교를 보낼 시에 그 학교가 대학입학시험인 ‘에이 레벨 (A-Level)’을 준비하는 ‘식스 폼 (Sixth Form)’ 까지 구성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대학진학 생각이 없는 학생들은 고등학교 마지막 2년 과정을 ‘어프렌티스 (Apprentice)’ 나 취업으로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다음 포스트에는 영국 학년 시스템에 대해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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