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보기 전 보세요.

aa미팅이여?

by 날다람쥐

아이들은 엘사에 열광하고

어른들은 넷플릭스에 열광한다.


영어 한 마디도 못하는 동네어르신들도

유튜브는 아는 게 2020 대한민국이다.


스마트폰 보급으로 우리는 미국문화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이미 할로윈은 한국에서도 챙기는 명절아닌 명절이 되었고 카페와 브런치 문화는 자리잡은지 오래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보는 미국드라마를 100퍼센트 이해한다는 생각이 든적이 있나?


아니다.


한국부모님 밑에서 나고 자란 우리들이 이역만리 떨어진 미국문화를 이해하는 건 쉽지않다.


그러니 아무리 재밌다는 드라마나 영화도 100프로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특히 헐리웃으로 전 세계를 장악한 미국이기에 그들의 미디어에서는 미국 발 문화 레퍼런스가 한 두가지가 아니다.


일례로 대부를 보지 않고서는 모던패밀리의 아래 장면을 이해할 수가 없다.

왜 말 머리 인형을 이불 밑에 둔 게 복수일까?

왜 풀헨시오의 세례식에 필의 복수극이 보여지나?


미드를 더 재밌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는

이런 숨은 레퍼런스들을 알 수 있어야 한다.


이백년이 된 미국 역사를 다 배우진 않아도

이 글을 읽으면 아 ~ 하고 웃을 수는 있을 거다.




< 미국의 술 문화 >


hi~ my name is samantha.

and i’m a love-aholic.


- sex and the city


학교 강당 같은 곳에서 철제의자를 둥그렇게 두고

앉아있는 열댓명의 사람들.


미드나 영화를 보면 한 두번은 본 장면이다.

미국은 수 많은 중독자 모임을 익명으로 오프라인에서 진행하는 나라이다.


아시아 국가에서는 주로 보건소에서 진행되는 중독치료가 미국에서는 자발적으로 조직되어 이뤄지고


흔히 지역의 교회에서 이뤄진다.


비단 술 뿐만 아니라 마약,섹스,음식 등 여러가지 중독 프로그램이 이뤄지고 있으며 모든 모임이 익명으로 이뤄진다.


이 중 대표적인 것이 알콜중독이며

alchoholic anonymous의 줄임말 aa로 불려진다.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는 걸 참 좋아하는 미국인 답게 중독치료 역시 타인과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며 치료한다.


보통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지며

각 지역의 aa 미팅이 이루어지는 스케줄이 오픈되어 있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본인 거주지가 아니더라도 여행을 갔을 때 출장을 갔을 때 미팅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rehab의 경우는 좀 더 강제적이고 심한 중독자들이 가며 ‘치료’의 목적이며 24시간 케어해주는 곳이기 때문에 주로 부자들이 간다는 이미지가 있다.


미국의 ‘술’에 대한 문화는 상당히 독특하다.


만 21세가 되기 전에는 술을 마실 수 없지만

많은 인구가 중학생 혹은 고등학생 부터 술을 접한다.


청교도의 나라로 금주법 까지 있었던 미국은

‘술’에 대해 관대하면서도 매우 엄격하다.


첫째, 속된 말로 ‘꽐라’되기 전 까지 마시지 않는다.

이는 밖에서 마시는 술의 가격이 매우 비쌀 뿐만 아니라 책임감이 없는 사람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특히 몇몇 체인 레스토랑에서는 손님에게 취할 때 까지 술을 제공하지 않는 규칙도 있다.



둘째, 밖에서 혼자 마시는 것을 금기시한다.

미국 영화를 꽤나 봤다면 주인공이 펍에서 홀로 맥주를 마시는 사람에게 접근하는 장면을 자주 봤을 거다. 그리고 그들은 백이면 백 알콜중독자로 나오거나 어떤 트라우마을 겪고 있다.



사교성을 큰 덕목으로 보는 그들은 혼술을 알콜중독의 시작으로 본다.

물론 집에서라면 다르겠지만,,



셋째, 각 주종 별로 대표되는 캐릭터가 있다.

한창 교외에 사는 중산층 여성들의 알콜중독이 문제된 적이 있다. 적당히 자녀들이 자라고 집안일에서 도가 튼 중년 여성들의 주 종으로는 화이트와인이 자주 선택되었고 ( 적당히 취하지만 무겁지 않으므로 ) 이를 풍자하는 아래 영상이 나오기 까지했다.

- 인사이드 에이미 슈머



이 외에도 중년남성는 스카치, 게이문화에서는 맥주를 즐기지 않거나, 데킬라 샷은 젊어서 놀때 먹던 술 등의이미지가 있다.


이외에도 술 먹으러 나갈 때는 정말 ‘술’만 마신다는 것, 노상에서 술을 마시는 건 금기하며 최소한 종이봉투에 넣어 마시거나, ‘마신다’라는 drink가 술을 마시는 것과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는 것, desinated driver ( 운전지정자 )를 정해놓고 술을 마신다는 것 등이 있다.


신이 내린 땅 이라는 말 답게

서부 와이너리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하며

크래프트맥주가 급부상 한 곳 역시 미국이라도 할 수 있다.


특히 대중문화에 노출되는 술 관련 장면의 빈도는 매우 높다.


한국에서도 많은 팬이 있는

모던패밀리의 에피소드 중 술을 마시지 않는 장면은 거의 제로에 수렴한다. 생각해보라.

클레어가 화이트와인을 마시지 않거나 제이가 스카치를 마시지 않은 편이 있었나?


미국으로 교환학생을 갔던 친구들이 했던 말이 있다.

“같이 술을 마셔도 그들은 다음날 일어나 바로 시험공부를 할 수 있었지만 난 숙취로 고생했다.”


몇 백년 전 부터 물 대신 와인과 맥주를 먹었던 서양인과 한국인인 나의 몸에서 받아들이는 알콜섭취는 다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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