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하루에 5000명 증가했다. 코로나가 엄청난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정부는 공포에 휩싸여 매장 운영 중단 등의 조치를 내리고 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4000만명의 시민들에게 외출금지령을 내렸다. 정부는 심각하게 생각하지만 유럽인들과 미국인들은 마스크를 잘 착용하지도 않고, 집단 모임을 지속하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가 더 확산될 것 같다.
나는 개인적으로 코로나가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경제에 더 치명적인 것 같다. 첫 번째 이유는 '실물경제'의 붕괴이다. 금융위기와는 다르게 코로나로 인해 실제 소비자들의 지출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것이 큰 문제다. 상점이 문을 닫고, 여행이 불가능 하고, 스포츠 행사나 사람들이 밀집해서 모이는 활동들은 대부분 취소가 되고 있다. 관련 기업의 상황은 급속도로 어려워지고 그 기업 종사자들은 일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전쟁 때나 발생할만한 소비와 공급의 위축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두 번째 이유는 2008년과 마찬가지로 미국경제에 거품이 있었다. 그때 당시는 부실 부동산 증권인 CDO가 문제였다면 지금은 부실 기업 증권인 CLO가 문제이다. 뉴욕 증시는 10년 넘게 가파르게 상승해 많은 이들이 큰 조정이 있을 것이라 염려하고 있었기도 했다.
그렇다면 나는 지금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지금까지 경제의 큰 위기는 누군가에게 큰 기회이기도 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공부가 필요했고, 2008년 위기 때를 돌아보았다. 당시 상황을 주가 변화, 달러 환율 변화 위주로 '기-승-전-결'로 정리해 봤다.
(1) 기(2007년 4분기) : 위기가 발생한다. 달러 환율 920~950원.
(2) 승(2008년 1~3분기) : 증시가 폭락한다.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돈을 빼가면서 한국 증시가 조금 더 가파른 속도로 하락한다. 달러 환율 950~1200원.
(3) 전 (2008년 4분기~2009년 1분기) : 증시가 최저점을 찍는다. 한국 증시가 먼저 최저점을 찍고 미국증시도 곧 최저점을 찍는다. 달러 환율 1200~1540원.
(4) 결 (2009년 2분기) : 증시가 다시 상승한다. 전고점 회복에는 1~3년이 걸린다. 달러 환율 1100원대.
과거 분석과 지금 상황을 고려해 앞으로의 투자 전략을 세워보았다.
(1) 10년 동안 성장할 믿음직한 기업에 투자 : 투자의 기본은 좋은 투자처에 투자하는 것이다. 지금은 꼭 사고 싶었던 좋은 투자처의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다. 10년 후를 바라봐도 더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확신이 오는 기업에 투자할 것이다. 저성장의 늪에 빠진 한국기업 보다는 미국에 좋은 사고 싶은 기업들이 많다. 구글(알파벳), 스타벅스, 디즈니, 마이크로소프트 등이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충분히 싸다고 판단될 때 분할매수를 하는 것이다. 조금은 더 기다려보려 한다.
(2) 달러에 투자 : 세계 경제는 미국이 움직인다. 더 정확하게는 미연준이 움직인다. 그들은 냉혹한 장사꾼이다. 그들은 외국 자본이 미국의 주식을 저렴하게 사들이는 것을 두고보지 않는다. 그래서 자기네들 주식이 쌀 때 쯤에는 환율을 달러 강세가 되게끔 유도하는 것 같다. 미국 기업들의 주가가 낮을 때마다 원달러 환율은 높았다. 지금 먼저 달러에 투자해 미국 기업이 저렴해졌을때 비싸진 달러 때문에 저렴하게 사지 못하는 위험을 햇지하고자 한다.
(3) 과도하게 주가가 떨어진 좋은 기업에 투자 : 10년 뒤를 바라봐도 든든한 구글, 삼성전자 급은 아니더라도 충분히 좋은 기업인데 과도하게 떨어진 좋은 기업이 있다면 조금씩 분할 매수를 하고 싶다.
나의 전략이 먹혀들지는 모른다. 다만 현재 주가는 이미 저렴하기 때문에 샀다가 -30%가 되더라도 언젠가는 회복하고 그보다 더 오를 것이라는 믿음은 있다. 경제위기에 생각도 많고 배우는 것도 많은 것 같다. 이 시기를 잘 피드백해서 평생 가져갈 금융&투자 지식을 남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