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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일 #11

생각이 생각이고, 또 생각이네 다시 걷자.

by mamo life

생각이 많아질 때가 있다. 생각을 하고 있으면서도 그 생각을 왜 하고 있는지도 생각한다. 생각의 생각은 또 다른 생각이다. 그렇게 끊임없이 생각이 떠오르거나, 혹은 알맞은 생각이 떠오르지 않거나 혹은 계속해서 다른 생각을 떠올리거나 한다. 결국 무엇도 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는데, 거의 폭발 상태가 된다.

그럼 생각에 아무 의미가 없어진다 그러고는 멍해진다. 이게 생각을 멈추는 것은 아닌데 그냥 자포자기 상태라고 보는 게 맞다. 무한한 생각에 빠져지만 할 뿐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태에서는 생각을 멈출 필요가 있다.

생각을 멈추는 방법? 정보의 입력 방향을 바꿔보는 것이다. 생각하고 있을 땐 생각만 하게 되는데 시선을 돌려야 생각을 멈출 수 있다. 어떤 자극이 생각 즉 머리에서만 맴돌게 되면 흔히 말하는 과부하 상태로 접어들면 생각의 시선을 그 문제로부터 옮겨 손끝으로 가져가 글을 끄적여 본다거나, 그림을 그려보거나, 혹은 몸 전체로 가져가 기지개를 켠다거나 잠시 자리에서 일어난다거나 아예 일어나 밖으로 나가 걷는 것이다. 자극에 변화를 준다. 머리로만 몰리던 감각들이 나눠지고 분배되고, 흩어진다.

그렇게 하면 포화상태이던 생각이 사라지기 시작한다. 조금 정리할 수도 있고 또한 다른 자극으로 인해 차분해지기도 한다. 이어지던 사고가 사라지게 된다. 표면에서 사라질 뿐이지 여전히 머릿속에 있는 건 당연하지만 나는 그렇게 하려 한다. 지금이 바로 그걸 해야 하는 그 순간이기 때문이다.

이 글을 쓰면서 어찌나 생각을 했던지. 물론 이 정도 가지고는 아니다. 다른 생각을 하다 이 생각으로 전환을 시도했지만 실패하고 생각의 사고에 빠졌던 것이다. 마치 주화입마처럼???? 아니 이건 좀 많이 갔다.

생각에 흡수된 상태였다가 이제는 조금 나아졌다.

자 이제 다시 써야지! 으쌰으쌰 하는데 더 이상 쓸 말이 없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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