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오르면 주식이 빠지는 이유
금리가 오르면 주식이 빠지는 이유
이전 포스팅에서는 단기 금리와 장기 금리에 대한 글을 썼습니다.
장단기 금리의 차이가 커질수록 시장은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 예상하고, 장단기 금리의 차이가 작을수록 시장은 경기가 안 좋을 것이라 예상한다고 말씀드렸어요.
오늘은 금리가 오르면 주식시장이 빠지는 이유를 은하공책의 쉬운 예시로 이해 시켜드릴게요 ㅎㅎ
단순한 예시입니다.
생긴 지 얼마 안 되는 스타트업 회사가 있습니다. 이 회사는 엄청난 아이템을 가지고 있어요. 잘만 하면 돈을 엄청 벌수 있을 것 같은 회사입니다. 그런 회사에서 제안을 합니다.
잘 되면 나중에 월급도 많이 주고 주식 옵션도 줄게. 우리 회사에 와서 일하지 않을래? 지금은 월급 200만원으로 시작하자.
이제 시작하는 입장이라서 지금이 아닌 미래의 약속을 합니다. 만약에 당신이 현재 월급 150만원을 받고 있다면 훨씬 좋은 조건 입니다. 지금보다 월급도 올라가고 잘 되었을 때 혜택도 누릴 수 있게 되죠.
그런데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제안을 합니다.
월급 400만원 줄게. 어디 가지 말고 있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실 건가요?
지금 보다 미래의 더 나은 혜택을 위해 움직이실 건가요? 어떻게 될지 모르는 미래 보다 지금의 큰 월급을 받으실 건가요?
여기에서 월급을 금리라고 생각해 볼게요.
스타트업 회사는 성장주입니다. 성장주들의 주가가 하늘을 날아 올라갑니다. 저도 저 편에 타서 함께 올라가고 싶어요. 그런데 금리(월급)를 올린다면 알 수 없는 미래보다 안전하고 익숙한 채권에 남아있는 게 낫죠. 금리가 오르면 안전하게 수익을 벌고 싶어합니다.
금리가 이렇게 올라왔는데, 왜 위험하게 성장주에 투자를 하니? 안전하게 이자 받는 게 낫지!
극단적인 예를 들어서 금리가 15% 라고 한다면. 사람들은 불안한 주식시장보다 안전한 채권시장에서 원금보장하면서 15%의 이자를 받고 싶어할 거에요. (모두 같은 마음이겠죠 ㅋㅋ)
돈은 항상 수익이 나는 곳으로 이동합니다.
채권은 돈을 넣어두고 꼬박꼬박 이자를 받습니다. 쉽게 생각해서 예금, 적금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해요. 만기까지 들고 있으면 원금을 보장 받으면서 이자까지 받으니 안전자산으로 분류됩니다.
주식은 내 돈이 사라질 위험이 있습니다. 기업이 성장하고 실적이 잘 나와주면 100%이상의 수익도 낼 수 있지만 마이너스 100%의 손실을 가질 수도 있어요. 아주 높은 수익률을 가질 수도 있지만 내 원금을 보장 받지 못하기 때문에 위험자산으로 분류됩니다.
금리는 항상 변합니다. 시장의 예측으로 장기금리가 움직이죠. (자세한 내용은 이전 포스팅에서 확인) 그에 따라 돈도 계속 움직입니다. 채권시장으로 돈이 몰리다가 금리가 낮아지면, 수익률이 더 좋은 주식시장으로 돈이 이동합니다. 주식시장으로 돈이 몰려가면 채권시장의 돈이 빠져나가고, 채권시장에 돈이 귀해지면서 금리가 다시 오르게 됩니다. 주식시장에 있던 돈들은 높아진 금리를 보고 채권시장으로 이동하지요. 이것이 일반적인 움직입니다. * 이것은 교과서적인 내용이며, 시장은 예측을 할 수 없는 곳이고 언제나 변수가 있습니다.
어려운 경제를 쉽게 설명해주는 남편과 함께 하는 대화로 많은 것을 배우고 있어요. 그리고 그것을 함께 나누고 싶어서 영상으로 제작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