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후생, 먹고 살기 힘들고 바쁘면 책 읽을 시간도 안난다
열하일기가 세계 최고의 기행문이라는 의견이 있고,
또 우리가 자랑할 만한 최고의 문학서라는 점에
많은 인문학자가 공감한다. 하지만 어떤 점이 우리가 자랑할 만한
문학적인 성취인가에 대한 증거는 지금껏 잘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
뛰어난 가치에 비해 열하일기는 여전히 고전의 한문 속에
갇혀 있으며, 지금 시대와 활발히 만나지 못하고 있다.
- 박수밀 <열하일기 첫걸음> 서문에서
작가가 곧 형가의 마음속에만 있는 벗을 끌어다가 이를 부연하여 '그 사람'이라고 표현하였던 것이다. 그 사람이란 어떤 사람인지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고,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는 사람을 가지고 사는 곳이 멀다고 말함은 형가를 위로하려 함이다. 또 형가가 혹 그 사람이 올까 걱정을 할 것 같기에 '아직 오지 않았다'고 말함으로써 형가에게 다행으로 여기게 하려는 것일 뿐이다. <열하일기1 41쪽>
뜰은 넓어 수백 칸이나 되었는데 오랜 비에도 진창이 되지 않았다. 바둑돌 또는 참새 알 크기의 물에 닿은 냇가이 돌이란 본래 무용한 물건이지만, 그 모양이나 색깔이 서로 비슷한 놈을 골라서 문 앞에 이리저리 깔아서 날아가는 봉황모양으로 만들어 진창이 되는 것을 막았으니, 이로 미루어 그들에게는 버리는 물건이 없음을 알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