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상태를 계속해서 적을 것

사진 한 장 안 올려도 되는, 썸네일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브런치가 좋다.


지금의 상태를 적어보려 한다. 솔직하게.


현재 내 나이는 한국 나이로 마흔이다. 아기는 이제 돌이 막 지났다. 전 직장은 초등독서논술학원이었고, 현재는 난임으로 퇴사해서 전업주부다.


전업주부지만 살림은 젬병이고, 정리도 버리는 것도 못한다. 육아 또한 어려워서 매일 허덕인다.


제2의 직업으로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되길 꿈꾸지만, 실상은 블로그 포스팅 한 개를 쓸 시간적, 공간적, 심리적 여유도 없다.


건강도 엉망이다. 임신하기 전보다 20kg는 넘게 쪄 있다.


이런 불행해 보이는 상태를 담담히 적는 이유는 그럼에도 나는 점점 나아질 거라는 생각 때문이다. 그렇게 이곳에 늦깎이 무능한 전업주부가 어떻게든 나아가는 과정을 담아보고 싶기 때문이다.


지금은 건강/육아/살림/몸/심리/직업까지 불투명하고 막막하지만 그럼에도 한 걸음 한 걸음 더 나아져야지.


그리고 매일의 한 걸음을 계속해서 기록할 거다. 어두운 밤, 스마트폰 불빛만으로도 기록할 수 있는 게 브런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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