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해도, 밀려도, 나는 또 선언한다

— 2025년 7월 12일~17일 회고 일기

매일매일 비슷한 하루 같지만, 그 안에서도 조금씩 달라지는 내가 보인다. 한 주의 흐름을 돌아보니 무너졌다가도 다시 세우고, 지쳤다가도 다시 다짐하고, 그렇게 나는 매일을 이어가고 있었다.


7월 12일 (토)

오늘도 새벽 2시를 넘겨 잠들었다.
"3시 전에라도 자야지…"
이게 요즘 내 하루의 끝 멘트가 됐다. 그래도 평일보다는 몸을 좀 더 쉴 수 있었던 하루. 아주 작지만, 이 작은 쉼이 다음 주를 버티게 해줄지도.


7월 13일 (일)

오늘은 드라마를 안 봤다. 대신 몸을 돌보는 데 집중했고, 설거지도 하고 집도 좀 정리했다.

‘7시간 이상 자는 것’, ‘내 몸을 움직이는 시간 늘리기’
작은 다짐이지만, 나를 위한 결심이었다. 지금 나는 몸이 자산이라는 걸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7월 14일 (월)

망한 날.
육퇴 전에도, 후에도 도저히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녹녹키즈 숏폼도, 스티커북 포스팅도, 책도… 전부 미완. 그런데도 마음 한편에는 이런 말이 맴돌았다.

"완성이 최고의 퀄리티다."

내일은 다시 해보자. 오늘 못 했다고 내일도 못 하란 법은 없으니까.


7월 15일 (화)

육퇴 후, 딱딱 할 일들을 해냈다. 미뤄둔 포스팅도, 숏폼도, 책 읽기도.

"선언의 힘"을 느꼈다.
PDS 다이어리 챌린지를 하고 있다. 매일 아침 다짐을 말하고, 그걸 했는지 회고하는 챌린지. 미뤄진 같은 목표를 여러 번 말했고, 그때마다 못 지켰던 부채감이 오늘은 오히려 실행력으로 돌아왔다. 앞으로도 계속 선언하고, 계속 실천해보자.


7월 17일 (목)

전날 새벽 7시에 자고, 오늘은 5시에 잠들었다. 이건 진짜 유지불가능한 스케줄. 생산적인 것도 좋지만, 내 몸부터 챙기자. 그래도 기쁜 건 있다. 커뮤니티 구경을 하지 않았다. 그 대신 생긴 '건강한 공백 시간'이 참 좋았다. 내가 무언가를 창조하진 못했지만, 적어도 생각할 수 있는 여백은 만들었으니까.


저녁엔 어머님이 깜짝 방문하셨다. 선물로 주신 핑크 가방도, 시금치 반찬도, 같이 한 바닥 청소도 나에게 묘하게 따뜻하고 정리된 기분을 줬다.

“콘텐츠 만드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지저분해진 집을 정리하는 걸 수도 있겠다.”


그래도 진짜 칭찬하고 싶은 건, 헛헛한 틈을 커뮤니티로 채우지 않은 오늘의 나. 일단 일주일만 더 참아보기로.


마무리

어떤 날은 아예 무너졌고, 어떤 날은 할 일을 해냈고, 어떤 날은 몸을 돌보았고, 어떤 날은 감정을 다잡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매일을 다시 시작했다는 것. 나는 또 선언하고, 또 실천하고, 또 회고한다. 그렇게 오늘도, 나는 만들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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