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 - 상급자와의 관계편: 전제조건
인간관계편
1. 페르소나 활용
2. 상급자와의 관계
이번글 -> 2.1 상사와의 관계 전제조건
상사를 건너뛰며 진급하는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
한때 상사였던 사람이
내 부하직원이 되는 경우도 있지요.
난감하지만, 살짝 짜릿할 수도 있습니다.
나의 능력이 조직 내에서
그만큼 인정받았다는 방증이니까요.
저도 대리 시절, 비슷한 상상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당시 모셨던 부팀장님은
타 부서에서 새로 오신 분으로,
실무 지식도 부족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업무능력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1년쯤 지나자 ‘왜 이런 식으로 일을 처리하시지?’
라는 의문이 들기도 했고,
회의 중 엉뚱한 발언으로
함께 곤란했던 기억도 납니다.
저도 모르게 ‘내가 저 자리에 앉는다면
더 잘할 수 있을 텐데’ 같은 상상을 하기도 했지요.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빠른 진급은 ‘상사를 올려드리고
내가 그 밑자리를 받는 것’**이 정석입니다.
최상위 리더가 나를 상사의
상사로 올려줄 수도 있겠지만,
그건 예외적인 경우입니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내가 상사의 승진을 도우며 함께 올라간다’는
전략으로 접근하는 게 안정적입니다.
왜 그렇게 해야 할까요? 세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상사 A를 모시고 있다고 해봅시다.
내가 A를 건너뛰어 초고속으로 승진한다면,
상사 A의 100% 협조를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단순히 자존심 문제 때문만이 아닙니다.
내가 성공하면,
그 인사 결정이 옳았음을 증명하는 셈인데,
스스로 밀려난 A가
그 성공을 도우려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직접 방해하지는 않더라도,
주변 분위기를 통해 소극적 저항을 할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승진에서 부하에게 밀린 상사는 큰
자괴감과 모욕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가족을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는다 해도,
회사 안팎의 시선은 ‘부하에게 밀린 사람’
으로 향합니다.
특히 기술이나 인맥이 있는 상사라면,
조직 입장에서 그 상사를 잃는 리스크는 큽니다.
리더십 입장에서도 쉽게 ‘하극상 승진’을
결정하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내가 상사를 건너뛰어 승진하면,
이는 곧 조직 전체에
“여기는 철저한 능력주의 조직입니다”라는
메시지를 줍니다.
단기적으로는 자극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리더들이 불안을 느끼게 됩니다.
부하에게 밀릴까봐 정보를 공유하지 않고,
서로 경쟁우위를 위해 팀워크가 약화될 수 있습니다.
보수적인 조직일수록 이런 인사 결정은
더욱 꺼리게 됩니다.
상사의 능력이 나보다 뛰어나야만
함께 일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서로 장단점이 보완된다면 ‘팀’으로서의
시너지가 더 클 수도 있습니다.
내가 빠른 승진을 원한다면,
상사가 다른 경쟁자들보다
더 우위에 설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서포트해야 합니다.
상사를 그 위 자리로 밀어올리며,
나도 그 밑에서 성장하는 전략이
가장 현실적이고 지속가능한 길입니다.
그리고 이 ‘운명공동체’라는 인식을,
독감 예방주사 맞듯이 정기적으로
상사에게 어필해야 합니다.
“팀장님과 저는 한 배를 탄 팀입니다”라는
메시지를 은근하게 반복적으로 전달하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