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할 이동/이직 직전, 가장 큰 실수

차장사관학교 인간관계, 상급자와의 관계 3편

by 마찌

인간관계편

1. 페르소나 활용

2. 상급자와의 관계

2.1 전제조건

2.2 상급자의 분노, 그 이면의 심리와 대응전략

->이번글: 2.3 상급자를 떠나야 하는경우와 대응전략


언제까지 상사에게 충성을 보여야 할까요?


그럼 이런 질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상사의 자질이 부족하거나

(후에 연재될 '하급자와의 관계'편 참조하시면

현재 상급자의 자질 판단에 도움이 되실겁니다),

더 이상 그 사람과 함께 가고 싶지 않다면

언제까지 충성을 보여야 할까요?”

충분히 공감되는 질문입니다.

물론 상사의 리더십이나

인간적인 자질이 부족하다고 판단되거나,
회사/우리조직이 나의 커리어를

더 이상 끌어줄 수 없다고 느껴진다면,
타 부서 이동이나 이직을 고민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어차피 곧 나갈 거니까’라는 생각에
태도를 바꾸거나,

반발심을 드러내는 건 절대 금물입니다.


저 역시 과거 한국을 떠날 때,

다시는 안 볼 사이라고 생각하고
서운했던 몇 가지를 솔직하게

표현했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뒤,
“끝까지 좋은 인상으로

마무리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후회가 남았습니다.


왜일까요?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이유 1. 나쁜 인상을 남기고 떠난 사람은,

나쁜 사람으로 포장된다

내가 떠난 이후,

상사와 남은 사람들은

복잡한 감정을 겪습니다.
상실감, 자존심 상함, 혹은 배신감까지.
그리고 주변에서는 자연스럽게

“왜 떠났대?”, “뭐가 문제였지?”라는

이야기가 오가게 됩니다.

이때 가장 쉬운 방식은,


떠난 사람을

**'문제 있는 사람'**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야 남아 있는 사람들이

자신을 방어할 수 있으니까요.


“그 친구 원래 좀 그랬어.”
“혼자 튀더라.”
이런 말들은 내가 떠난 이후의 평가를 왜곡시키고,
앞으로의 커리어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유 2. 세상은 생각보다 훨씬 좁다


전 세계 누구에게도 다섯 다리면

연결될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저도 미국에서 몽골까지

손편지가 연결된 실화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직장 생활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자주 하게 됩니다.
지금의 상사, 동료, 심지어 고객이
몇 년 뒤 새로운 조직에서

나의 평가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좋은 인상으로 마무리한 사람은

다음 기회를 얻고,
나쁜 인상을 남긴 사람은

눈에 보이지 않는 문이

하나둘씩 닫힐 수 있습니다.


이유 3. 계획은 언제든 틀어질 수 있다

“이직 확정이니까 이제 상사 눈치 안 봐도 돼.”
“다른 팀으로 옮기면

이 사람과는 다시 안 볼 거야.”

이런 생각이 현실에서

항상 맞아떨어지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팀을 옮겼는데

몇 달 뒤 부서가 통합되어
예전 상사와 다시 같은 팀이 된 사례도 있고,
이직 직전 기업 사정이나

경제 위기로 오퍼가 취소되는 일도 종종 있습니다.


IMF 당시, 해외 주재원으로 선발되어

집을 팔고 가족까지 먼저 보낸 후
주재가 취소된 사례가 있었습니다.
그분은 예전 팀으로 다시 복귀했지만,
다행히도 관계가 원만했던 덕분에

무사히 안착할 수 있었습니다.


마무리는 끝이 아니라 다음의 시작이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떠나더라도,

마무리는 반드시 품위 있게.

진심으로 아쉬움을 표현하고,
“부득이한 사정으로 가게 됐습니다.

감사했고, 언제든 다시 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 정도의 인사를 남기면 충분합니다.

그 정도로만 끝맺음이 깔끔해도,
남은 상사는

“아쉽지만, 언제든 다시 함께해도 괜찮은 사람”

이라고 느끼고,
당신에 대한 평판은 조용히,

하지만 길게 남게 됩니다.


끝까지 좋은 사람으로 남는 것.
그게 결국, 가장 똑똑한 전략인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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