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yspnea#114
1238
봄의 싱그러움보단 가을의 스산함이 좋아.
1256
지금 있는 곳을 정리하듯 그전에 이 공간에 초대하고 싶었던 사람들에게 연락을 드렸다. 그래 봤자 떠오른 건 두 명뿐이었지만- 하정님과 코런트 사장님- 내가 퇴사하기 전에 오실 수 있다면 한 번 뵙고 이 공간에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연락을 남겼다. 앞으로는 이 공간을 볼 일도, 쓸 일도, 올 일도 없을 테니까. 마음 같아선 행화탕처럼 나만의 장례식을 치르고 싶기도 하다. 커뮤니티 매니저로서의 나는 이제 죽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장례식이랄까. 거한 삼일장일 필요 없고 그저 1일장이라도 한다면 좋을 텐데- 이전 친구처럼 지냈던 입주자분들한테 연락을 드려 나가기 전에 간단하게라도 술이나 하자고 할까. 그럴까 싶으면서도 괜히 유난 떠는 것 같아 차라리 아예 반대로 아무것도 안 하고 말도 안 하고 그냥 조용히 애초에 없었던 듯 나갈까 싶기도 하고.
2224
죽으면 장기 기증하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오늘은 말고, 내일 알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