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yspnea#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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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 결혼하는 친구를 만나 밥을 먹고, 전시를 보고, 카페를 갔다가, 청첩장을 받고, 헤어지는 길. 이 친구랑 예술의전당 하우스 어텐던트로 만났으니 이미 시간만으로도 벌써 8년 가까운 시간을 함께했구나. 뜨문뜨문이라도 꾸준히 보면서, 그때의 나이에 하는 고민들을 서로 풀어놓았었는데. 다들 삶을 꾸려가는구나 싶었지. 이상한 기분이었어. 한 시절을 보내주는 기분이었달까. 물론 앞으로의 또 다른 고민들이 우리 삶에서 계속 있기야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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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느새 어른이 되어버린 것일지도 몰라. 그것이 되고 싶던, 되고 싶지 않았던 상관없이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