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의 내가 무너져내리기를 바라지 않으니까

Dyspnea#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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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열이 오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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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기억들은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연료와도 같아. 힘이 들 때 그 기억을 떠올리면 다시금 올라갈 수 있는 힘을 얻거든. 그래서 지금의 나는 미래의 나를 위해 좋은 기억들을 할 수 있는 한 많이 만들어둬야 돼. 왜냐하면- 지금의 내 삶보다 미래의 내 삶이 더 나아질 것 같지 않으니까- 그때의 내가 무너져내리기를 바라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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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은 자주 왔다고 할 수 있는 동네이지만 이렇게 깊게까지 들어와 본 건 처음인데- 이 동네에서 걷는 느낌이 꽤 좋네. 이 안 깊숙이까지 들어와서 서점을 하는 사람들이나 여기까지 찾아오는 사람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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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왜 이렇게 끈적끈적한 걸까. 영화로 치면 로맨스라고는 전혀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도시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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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필름 카메라 찍는 것처럼 신중하게 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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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경험들은 아무도 못 뺏어가. 내가 층층이, 켜켜이 아주 조심스레 쌓아올린 이 경험은 아무도 못 가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