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Dyspnea

그래, 이런 게 행복 아니겠어?

Dyspnea#14

by Man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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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 시간이 이젠 기상시간의 디폴트 값이 되어버린 건가? 나이 들면 아침잠이 적어진다는데 그래서 쉬는 날에도 이렇게 깨어버리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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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무게가 84까지 내려갔다. 1월 말까지 80 정도로 내려가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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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집에 참여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가려고 약속 시간보다 일찍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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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미손칼국수라는 식당에 갔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별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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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 참 위로를 많이 줘요. 조용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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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계를 들여다보기 위해 신청했다고 하기야 했지만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도 식물의 세계는 방대하구나. 그림책, 위스키, 보드게임, 식물- 이 세상에 흥미로운 것은 왜 이렇게나 많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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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파라거스 화분을 받아왔다. 어머니가 오늘 왕십리에 있는 큰 이모 댁에 오전에 간 걸 알고 있어 혹시나 맞으면 같이 갈까 해서 전화했더니 방금 출발했다고 한다. 나는 명일역 부근이었어서 이야기를 했더니 이쪽으로 오면 30분 정도 걸린다고 했다. 내가 하남으로 들어가는 시간이랑 비슷해서 그냥 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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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으로 들어와서 헌혈을 하러 갔다. 저번 헌혈에서 피가 잘 안 뽑혀 중간에 멈춰서 헌혈이 가능해지는 2주보다 일부러 더 쉬고 갔고, 기계도 그전에 쓰던 기계랑 다른 기계를 썼는데도 피가 잘 안 뽑혔다. 이제는 내 피가 잘 안 뽑히나 보다. 50번까지는 좀 쉬지 않고 달리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쉽지가 않네. 조금 더 쉬는 텀을 길게 두고 가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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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을 마치고 신세계 상품권 5만 원짜리를 받은 게 있어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파는 방어를 사러 갔다. 그래도 방어 철인데 한 번은 먹어야 하지 않나. 사람이 정말 많았다. 스타필드에 이렇게 사람이 많구나.. 방어만 사고 바로 나와서 한 10분 정도만 있었는데도 기가 모두 소진되는 게 느껴졌다. 방어와 모둠 초밥 하나를 샀다. 53960원이 나왔고 추가 금액은 카드로 결제했다. 두 번 방어를 사러 오면 내가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원래도 사람 많은 곳을 원체 싫어하기도 했지만, 그게 더 심해졌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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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와 부모님과 방어와 모둠 초밥을 먹었다. 그래, 이런 게 행복 아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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