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yspnea#21
0819
아침부터 순댓국을 먹으러 나왔다. 어젯밤부터 아침에 순댓국 먹으러 간다고 노래를 불렀을 때도 내일 아침이 되면 그러려니 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진짜로 가잖아? 게다가 차를 타고 이동해서까지..? 이거 어디 여행 가도 이렇게 일정을 짜지는 않을 것 같은데. 친구는 자기만 믿고 오란다. 이렇게 아침으로 국밥 땡기고 집에 돌아가서 다시 자면 그것만큼 행복한 게 없단다. 이거 맞냐 싶지만 의지가 너무 강해 어쩔 수가 없이 끌려왔다.
0910
순댓국을 먹고 집에 돌아왔다. 아니 이 코스 생각보다 너무 알찬데..? 속도 든든하고, 일정도 없으니 얼마나 마음이 편해. 얘가 왜 이렇게 하는지 알겠어.. 그리고 나도 앞으로 애용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1255
다음 약속이 있어 더 현대를 왔다. 이야기만 듣고 처음 와봤는데 역시 나는 이런 큰 곳들과는 잘 안 맞는 것 같아. 사람이 많은 것도 싫고. 탐광을 가기로 했는데 조금 늦는다고 해서 지하로 내려가봤다. 포인트 오브 뷰와 포터 매장을 둘러보니 도착했다고 해서 다시 올라갔다. 포인트 오브 뷰는 진짜 매력 있는 브랜드이긴 한 것 같아.
1510
다른 곳에서 일하는 커뮤니티 매니저분이 합류해 이야기의 포문을 열었다. 결국 어딜 가든 다 똑같구나.
1820
딕싯을 했다
2255
서로의 이야기를 길게 나눴지만 사실 속이 시원해지는 느낌도 없고 그렇다고 답답해지는 느낌도 없었다. 그렇다고 똥을 싸다 만 느낌도 아니었어. 이 기분은 뭘까. 긴긴 시간 동안 이야기를 했는데 왜 아무것도 해소가 되지 않았지?
2310
오늘은 정의 내리기 너무 어려운 날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