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yspnea#49
0907
갑자기 어마 무시하다는 단어에 궁금증이 생겼다. '어마'라는 말은 대관절 무슨 뜻이길래 '무시'라는 단어와 만나 놀라운 일이라는 뜻을 가지게 된 거지? 싶어서 찾아봤더니 어마어마하다 와 무시무시하다를 합친 방언이자 신조어라고? 게다가 사전에는 등재되어 있지도 않은 단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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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재능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한다. 타고나는 것. 예전에는 재능을 타고난 사람들이 부러웠다. 요즘에는 재능이 있는 사람이 부러운 것보다 남다른 감수성을 가진 사람들이 부럽다. 재능은 타고나는 것이라고 본다면 감수성은 환경에 의해 형성되는 부분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내가 자란 하남이라는 도시를, 그리고 내 세대를 사랑할 수밖에 없다. 이 두 개가 내 감수성의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하남은 도시적 공간과 시골적 공간이 함께하여 양쪽의 감수성을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고, 아날로그가 디지털로 전환되는 그 중간에 있었기 때문에 양쪽을 관찰하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 역시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1503
어머니가 2월 말에 지금 가게를 하는 곳에서 이전을 하는데 위치와 공간을 보러 아버지와 함께 광주에 갔다. 원래는 서울에 나가려고 했는데 안 나가고 이쪽 일정으로 붙었는데 4시부터 비가 온단다. 서울에 안 나가고 이쪽으로 붙은 게 차라리 다행인 것 같다. 저녁에 만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게 있어를 보러 나갈까 하다가 평이 생각보다 좋지는 않아서 참고 다음에 개봉하는 언차티드나 봐야지. 오늘은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랑 영화나 집에서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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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이동하려는 가게 안에 들어와 인테리어를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를 보고 있다. 요즘 갑자기 사업운이 들어왔나 왜 이렇게 주변에서 다 바꾸려고 하는지. 내가 창업한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생각해 보면서 머리를 좀 굴려봤는데 아, 역시 참 쉽지 않다. 이래서 그냥 프랜차이즈 하는 게 마음 편하긴 한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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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나는 세계의 긍정적인 부분을 캐치하는 사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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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올림픽을 보면서 느끼는 것 중 하나는 인류가 왜 이렇게 귀엽냐는 것이다. 썰매를 극한의 스포츠로 만들어 앞으로 타거나 뒤로 타거나 둘이 타는 것에 열광하는 스포츠로 만들고, 얼음 위에 돌을 던져 구역 안에 넣거나 다른 돌을 밖으로 빼내는 것에 희열을 느끼니. 이 세계의 한쪽에서는 미사일을 배치하고 전쟁이 일어나니 마니 하고 있는데 다른 한쪽에서는 썰매를 타며 기뻐하고 울고 있으니 이 세계의 균형이라는 것은 이런 것들로 맞춰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2348
갑자기 왜 이렇게 의미를 못 찾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