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어 숫자가 권력으로 여겨지는 게 싫을 뿐이야

Dyspnea#59

by ManAh



0855

4일을 쉬고 출근하려니까 출근이 왜 이렇게 귀찮을까. 아아. 출근이란 건 아무리 해도 적응이 안 되는 거겠지?



0859

생각해 보면 내 삶에 틈이라는 게 있나. 누군가를 만난다면 그 사람의 삶을 받아줄 여력이 지금의 내게 있나. 너무 내 개인의 삶을 사는 것에 최적화를 시켜놓은 것은 아닌가.



2259

얼리어문터 OT를 하고 집에 돌아가는 길. 18명 정도의 사람이 모였는데 모두 똑같은 이야기를 했다. 전시를 좋아하고.. 네이버 지도에 몇백 개가 찍혀있고..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내가 특별한 사람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들보다 무엇이 더 뛰어나고 무엇이 더 잘났을까? 이런 사람들 사이에 내가 있을 자격이 있는 것일까?



2308

내 장점은 무엇일까?



2341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비비안 마이어의 사진들을 보면서 이건 지금도 분명 먹힐 거야!라고 하지만 소위 말하는 인스타그램 작업을 하지 않았어도 비비안 마이어는 유명해질 수 있었을까?



2355

나는 인스타그램 팔로어 숫자가 권력으로 여겨지는 게 싫을 뿐이야.



0003

네 말대로 그게 권력이라고 한다면 넌 왜 안 잡으려고 하는데?



매거진의 이전글언젠가 나는 영화와 책들에 뒤덮여 익사하게 되고 말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