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나는 영화와 책들에 뒤덮여 익사하게 되고 말거야

Dyspnea#58

by Man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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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시 반으로 예약을 잡아놓은 미용실 시간을 열두시 반으로 옮겼다. 오늘 스케줄은 신장에서 머리를 자르고 헌혈하고 풍산에 있는 나룰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리고 롯데시네마에서 영화를 볼 생각. 원래는 오전에 풍산에 가서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리고 영화를 보고 신장 쪽으로 넘어와서 머리를 자르고 헌혈을 하고 다시 풍산으로 넘어가서 영화를 볼 생각이었는데 차라리 오전에 신장에서 미용실을 갔다가 헌혈을 하고 풍산으로 넘어가서 연달아 영화 두 편을 보는 게 더 효율적인 동선이지 않을까 싶어 시간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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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1년 반 가까이 머리를 자르던 미용사님이 작년 12월에 미사 쪽으로 옮기셔서 같은 미용실의 새로운 미용사분한테 두 번 정도 더 가봤는데 도저히 아닌 것 같아 다시 다른 미용실을 찾는 중이다. 오늘 잘랐던 곳이 일단은 괜찮은 것 같아서 다음에 한 번 더 가 볼 예정. 머리를 자르는 건 이렇게 새로운 곳을 찾는 게 제일 곤혹이라니까. 앞으로는 헌혈하는 일정을 2주에서 3주로 약간 미루더라도 미용하는 시기랑 같이 움직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 가던 미용실은 집 바로 뒤라서 걸어서 갈 수 있었지만 지금 미용실은 버스를 한 번은 타야 하니. 이와 마찬가지로 도서관에 책을 대출하는 것도 미사 롯데시네마에서 영화를 보는 일정으로 맞추면 서로 좋지 않을까 싶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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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가서 희망도서를 대출하고 롯데시네마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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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메어 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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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차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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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언젠가 나는 영화와 책들에 뒤덮여 익사하게 되고 말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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