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를 옭아매고 있던 것은 아니었을까

Dyspnea#68

by Man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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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집에 와서 저녁 먹고 9시 반쯤? 에 잤는데 그러니깐 이 시간에 일어나는구나. 그리고 피곤하지도 않고 엄청 상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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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피는 담배는 아침에 피우는 담배랑은 또 맛이 다르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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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내가 생각하고 원했던 일의 가능성이 0퍼센트도 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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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의 시간은 언제든지 가질 수 있다. 일어난 지 얼마 안 되어 채 정리도 되어있지 않은 이불속에서, 지하철에서 분주하게 에스컬레이터를 뛰어내려 가는 사람들을 바라볼 때에, 지하철에 앉아있을 때도.



0902

요즘 들어 뱅크샐러드 어플을 자주 들여다본다. 내가 지금 모은 돈이 얼마지. 어느 정도가 있으면 내 공간을, 내 서점을 만들 수 있지- 조급한 마음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돈이 모이면 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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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내가 나를 옭아매고 있던 것은 아니었을까.



1855

왜 이렇게 뭐가 하기가 싫지?



1945

3월 중순에 서울로 들어갈 수도 있을 것 같아 지하철 정기권을 안 끊었는데 교통비 체감이 확 된다. 한번 나갔다 오면 3300원. 3일 나갔다 오면 만 원이네. 담배 두 갑 이상. 3일을 나가서 돌아다니는 게 나을까. 담배 두 갑을 사는 게 나을까. 그러고 보면 지하철 정기권이 짱짱맨이네. 출퇴근으로 20일만 해도 6만 6천 원. 나는 평균적으로 60회 중 5회 정도만 남기니까 55번을 그냥 타고 다닌다고 하면 9만 원의 지출인데 이걸 6만 2천 원으로 틀어막고 있는 거니까. 한 달에 한 번 족발을 시켜 먹을 수 있는 금액을 아끼고 있는 거구나.



1957

아니 갑자기 너무 억울해서 그러는데 대체 연애 어떻게 시작할 수 있는 거예요? 나 연애하고 싶어요.. 나 언제 연애할 수 있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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