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yspnea#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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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전쟁 중이고, 울진과 삼척에는 산불이 말도 안 되게 크게 났다. 이런 말을 한다면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할지 모르지만 나는 이 두 사안에 대해 사실 별 생각이 없다. 전쟁의 참혹함 혹은 산불의 무자비함 같은 것들에 대해서는 생각하지만 그 이상의 생각에 가닿지는 않는다. 인류애가 없다고 할 수도 있을 테고 지구애가 없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어쩌겠는가. 내 생각이 더 멀리까지 가닿지 않는 것을, 그리고 인간은 부조리한 존재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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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너는 그곳에 있을 것 같았어. 그 말이 너의 과장된 바람이라는 걸 언제쯤 알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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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내가 하고 싶었던 일들의 현실을 알게 되어 모두 서랍에 처박히게 된 이후에는 나는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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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계속해서 새로운 책만 읽는 것이 아니라 도서관에서 대출하는 5권 중 1권 정도는 내가 이전에 읽었던 좋았던 책을 재독 하고 다시 김상을 정리하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든다. 너무 채우려고만 하지 말 것. 비우려고 하는 또 하나의 태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