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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얼 Apr 12. 2021

바리스타의 은밀한 홈카페 - 클레버 드리퍼

똑똑하게 만드는 커피 한 잔


핸드드립 커피라고 하면 어떤 게 가장 먼저 생각나시나요? 아마도 대부분이 드리퍼에 담긴 커피 위로 주전자로 멋지게 물을 부어서 커피가 똑 똑 떨어지는 형태를 떠올릴 것입니다. 그러나, 핸드드립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Pour Over   VS   Brewing


엄밀히 따지면 핸드드립 커피도 위처럼 두 가지로 나누어집니다. 푸어 오버 방식과 브루잉 방식입니다. <커피따라 세계일주 - 유럽편>에서 자세히 보신 분들은 눈치챘을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외국 카페들은 푸어 오버와 브루잉을 구분해서 제공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편의상 브루잉 또는 드립 커피로 통일해서 부릅니다.


푸어 오버(Pour Over) 방식은 여과식이라고도 하며, 말 그대로 드리퍼 위로 물을 붓는 방식입니다. 떨어진 물이 드리퍼에 담긴 커피 층을 그대로 통과하여 커피를 추출합니다. 상대적으로 물이 커피에 머무는 시간이 짧고 깔끔한 향과 맛이 특징입니다. 그러나 추출할 때 섬세함이 필요하며 모든 과정을 지켜보고 있어야만 합니다.


브루잉(Brewing) 방식은 침출식이라고도 합니다. 말 그대로 추출 용기 안에 뜨거운 물이나 찬물을 담아두고 커피가루를 바로 넣어서 커피를 추출합니다. 추출 방법은 매우 간단하며 일정 시간 동안 커피를 우려낸 뒤 필터로 커피가루를 걸러내면 끝입니다. 그러나 단점은 커피 추출 시작과 동시에 커피 가루는 물에 담가지기 때문에 섬세한 조절이 힘들고, 필터로 걸러낸다고 하더라도 커피가루의 잔여물의 느낌이 거슬릴 수도 있습니다.



더 깊이 들어가면 여과식과 침출식 추출도 방식에 따라 두세 가지로 더 나뉘지만, 편의상 위 그림처럼 가장 대중적인 두 가지로 구분하겠습니다. 각각의 추출 방식은 장단점이 명확합니다. 여과식은 깔끔하고 섬세한 조절이 가능한 대신에 조금 귀찮습니다. 반면에 침출식은 섬세한 조절이 힘들고 커피 잔여물도 거슬리지만 정말 정말 편리합니다. 물만 부어놓으면 끝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침출식 추출 방식이지만, 그 단점을 여과식의 장점으로 극복하게 만든 것이 클레버(Clever) 드리퍼입니다. 이름도 정말 잘 지은 것 같습니다. 말 그대로 똑똑하게 커피를 추출한다는 느낌을 주는 드리퍼이기 때문입니다. 클레버를 이용하면 깔끔한 커피의 향과 맛의 특징을 살리면서도 편리하게 커피를 추출할 수 있습니다. 그 핵심 비밀은 바로 스토퍼(Stopper)에 있습니다.



원뿔 모양의 드리퍼 아래쪽에 있는 고무 재질로 된 스토퍼는 평소에는 물을 가두는 역할을 하지만, 사용자가 원할 때에 컵이나 서버 위에 올려두면 스토퍼가 저절로 열리면서 커피가 아래로 흐를 수 있도록 합니다. 이런 방식을 통해, 기존에 추출 시간을 조절하기 힘들었던 단점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클레버는 종이 필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입안에 거슬리는 느을 주던 커피 찌꺼기를 깔끔하게 걸러낼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사용해보면 정말 편리하고 합리적입니다. 필터를 끼우고 커피와 물을 섞어서 저어주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다른 도구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물이 바로바로 떨어지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컵이나 서버를 아래에 받쳐둘 필요가 없습니다. 즉 무거운 주전자를 높이 들고 물을 부을 필요가 없어서 팔에 부담이 적습니다.




자, 어떤가요? 여러분도 똑똑하게 커피를 추출해보고 싶어 지지 않나요?

다음 에피소드에서는 똑똑한 클레버를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팁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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