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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얼 May 24. 2021

바리스타의 은밀한 홈카페 - 커피원두 어떻게 고르지?

내 취향에 꼭 맞는 커피원두를 발견하기

커피를 만들어 먹는 방법은 정말 다양합니다. 제가 이제까지 소개한 것만 해도 몇 가지나 되니까요. 그러나 그것들은 단지 일부일 뿐입니다. 이 세상에는 커피를 즐길 수 있는 훨씬 더 많은 방법들이 있기 때문이지요. 아마 제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훌륭한 방법이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제까지 커피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만 이야기했지, 그 원재료인 커피 자체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다만, 커피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방식으로 유통이 되며, 어떤 것이 올바른 소비 인가와 같은 심오한 것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일반적으로 집에서 마실 커피를 선택할 때 어떠한 기준으로 선택하는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어떤 뉘앙스의 커피를 좋아하는가?


사실 내가 만들어 먹는 커피를 선택한다는 것은 굉장히 주관적인 선택의 과정이기 때문에 '어떤 커피가 좋다' 또는 '어떤 커피가 나쁘다'라는 식의 표현은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누군가는 아주 진하게 추출되는 다크 로스트 커피가 좋을 수도 있고 누군가는 산미가 두드러지는 라이트 로스트 커피가 좋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내가 어떤 느낌의(뉘앙스의) 커피를 좋아하는가'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 보는 일입니다. 만약 나는 신맛이 조금이라도 나는 커피는 입도 못 대겠다 라고 하는 분들은 당연히 라이트 로스트 커피를 선택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그저 매력적으로 보이는 재스민, 베리류, 복숭아, 시트러스, 플로럴 등의 캐릭터에 혹해서 주문했다가 결국 낭패를 보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혹시나 나의 취향을 아직까지 잘 모르겠다 하시는 분들은 카페에 가서 다양한 메뉴를 주문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다만, 보다 일정한 맛을 제공하려고 노력하는 프랜차이즈 매장보다는 다양한 스펙트럼의 커피를 취급하는 개인이 운영하는 매장을 방문해보시는 것이 내 취향을 찾는데 더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어떻게 커피를 만들어 먹을 것인가?


자, 이제 내가 어떤 느낌의 커피를 좋아하는지 찾았습니다. 그 뒤에 해야 할 일은 '내가 커피를 어떻게 만들어 먹을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해야 합니다.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용할지, 자동 커피메이커를 사용할지, 모카포트를 사용할지, 푸어 오버 핸드드립을 할지, 브루잉을 할지 등. 커피를 만들어 먹는 방법에 따라서도 커피 종류가 달라지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많은 로스터들이 커피를 로스팅을 하고 커피를 블렌딩을 할 때 '이 커피는 어떻게 추출되었을 때 맛있을 것이다'라는 목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훌륭한 로스터가 만든 품질이 뛰어난 커피는 어떻게 추출해도 맛있습니다. 에스프레소로 만들던 핸드드립을 하던 그냥 커피 메이커를 사용하든 간에 그저 느낌만 다를 뿐 다 맛있습니다. 그러나, 시중의 많은 커피들은 제가 위에서 이야기했던 대로 각각의 바람직한 추출 방법이 어느 정도는 구분되어 있습니다. 인터넷에 검색을 해봐도 수많은 '에스프레소용' 커피를 따로 찾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극단적으로 구분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실 어떻게 만들어 마셔도 무난한 커피 종류도 정말 많습니다.) 




커피를 어디에서 살 것인가?


나는 이렇게 커피를 만들어야겠다 라고 결정했다면 거의 다 왔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디서 커피를 살 것인가'만 결정하면 그만입니다. 커피를 구매할 수 있는 경로는 정말 다양한데 크게는 온라인&오프라인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오프라인에서 커피를 산다면 대부분 가까이에 있는 카페 중에서 선택하게 될 것입니다. 커피를 마셔보고 마음에 들었거나, SNS에서 핫하거나 또는 지인의 추천 등으로 방문하여 구매합니다. 그리고 요즘은 호주, 일본, 미국 등 해외 브랜드 커피를 들여오는 카페들도 정말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오프라인에서 구매하더라도 국내 해외 구분 없이 접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 있는 바리스타 또는 로스터에게 이것저것 질문해보면 내 취향의 커피를 잘 찾아주기까지 하니 정말 편합니다. 


그러나 누군가의 도움 없이 혼자서 온라인에서 커피를 구매할 때는 정말 많은 고민거리가 생깁니다. 어떤 사이트가 믿을만한지, 어떤 브랜드의 커피가 좋은지, 내가 좋아하는 커피를 어떻게 찾아야 할지 등등.. 심각한 귀찮음에 그냥 포기할까 싶기도 합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온라인에서 빠르게 커피를 구매하실 수 있는 몇 가지 루트를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1. 내가 찾는 카페 홈페이지에 직접 들어가서 구매한다. 

 > 내가 선호하는 브랜드가 있다면, 그 카페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구매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뒤에서 소개해 드릴 여러 카페의 원두를 모아놓은 웹사이트도 있긴 하지만, 조금 더 특이하거나 조금 더 최신의 커피는 그 카페의 홈페이지에 가장 먼저 올라오기 때문에 더 유리합니다. 


2. 여러 브랜드를 모아놓은 사이트에서 골라본다.

 > 제가 자주 사용하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블랙워터 포트(https://bwport.com/)라는 커피 편집샵입니다. 프랜차이즈 원두 중심이 아니라 스페셜티 커피 원두를 모아두었습니다. 심지어 그 원두를 산지별, 로스터 지역별, 중량별, 블렌드, 로스팅 포인트별, 디카페인 등의 기준으로 잘 분류해두어서 조금만 시간을 투자하면 내가 원하는 커피를 찾기 쉽습니다. 




자, 이제 여러분도 출발해 보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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