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중독에서 탈출하기 위해 시도했던 몇 가지 방법이 있다.
크게는 물리적 차단과 정신적 수용 방법이 있었다.
물리적 차단
- 배달음식을 사 먹지 못하도록 카드가 연동되지 않는 계좌로 옮긴다.
(이 방법도 일시적이다. 또한 계좌이체라는 결제 방식이 있다.)
- 배달음식 어플을 삭제한다.
(다시 설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 또한 일시적)
- 배달되지 않는 지역으로 이사 간다.
(시간적, 경제적 소비를 많이 해야 하는 방법이다. 비효율적)
- 스스로 강제적인 억압을 택한다.
( 예를 들어, 2주일 정도 절대 시키지 않는다는 규칙을 세운다와 같은 방식)
정신적 수용
- ‘진짜 먹고 싶은 음식이 맞는가?’ 질문하기
- ‘지금 당장 시켜 먹어야 할 만큼 배가 고픈가?’ 질문하기
- ‘마음이 공허해서 시키고 싶은 것은 아닌가?’ 질문하기
- 이 음식을 먹고 나서 어떤 기분을 느낄 것인지 예상해 보기
- 이 음식의 어떤 점이 나를 행복하게 해 주는지 분석하기
- 어떤 기분이 들 때 이 음식이 그리운지 질문하기
- 이 음식에 중독될 만큼 좋았던 이유에 대해 회고하기
- 이 음식을 시켜 먹을 때 어떤 맛이 느껴지는지 상상해 보기.
(아는 맛이라면 상상을 통해서도 충족될 때가 있다. 그러나 때때로 이 방법은 통하지 않는다.)
- 감정 일기 쓰기
(이 방법은 단기적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꾸준함이 필요하다.)
예외 사항
- 진짜 몸이 필요로 할 땐 먹어주는 것이 좋다.
- 만약 먹었다면 후회하지 않는다.
(먹고 나서 좌절, 실망, 분노, 후회를 느낄수록 마음은 더욱 공허해진다. 자신의 선택에 대해서 신뢰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과 멀어져서 생기는 원리이다.)
- 가끔 몸은 기름지고 짠 음식을 필요로 할 때가 있다.
- 여성은 특히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기름진 음식을 몸이 필요로 한다.
물리적 차단은 크게 도움 되지 않았다.
일시적으론 중독에서 멀어지게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으론 중독을 더욱 가속화시켰다.
핵심은 감정이다.
중독은 내면의 결핍, 고립감, 외로움, 슬픔 등 외면했던 부정적인 감정으로부터 온다.
자신의 감정을 보듬어주는 과정이 없다면 중독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다.
치킨을 자주 시켰을 때는 나의 직업, 취미, 나를 위한 활동이 전혀 없을 때 발생했다.
이는 내면적 공허를 끊임없이 유발한다. 그래서 가장 좋은 방법은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자기 계발을 하는 것이다.
‘나’라는 하나의 인간을 더 나은 인간으로 만들기 위해 나 자신이 누구인지 탐구하고,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악기를 다루고, 언어를 배우고, 여행을 가고, 경험을 쌓는 등의 자신과의 시간을 갖는 과정이 필요하다.
치킨은 그저 단기적인 유해한 요소일 뿐이었다. 장기적으론 치킨은 내 인생을 망치는 아주 작은 요소에 불과했다.
치킨이든 배달음식이든 중독의 종류와는 상관없이 외면했던 자신을 돌아보는 순간 중독에서 벗어나는 길이 시작된다.
__매너티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