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으로 본 삶

영화가 알려주는 삶과 인간 (완)

by 매너티연


성인이 되고 반지의 제왕을 시청해 보니 그저 재밌는 판타지 영화로만 생각했었던 관점이 인간이 가진 업보에 이야기라는 관점으로 변화했다.


반지를 권력으로 비유하자면, 사우론은 절대 권력을 얻기 위해 군대를 양성하고, 타락한 인간까지 포섭하여 세상을 지배하려 한다. 반면 사우론 군대가 커지고 평화로웠던 세상이 어둠의 기운으로 물들어가고 있는 모습을 본 원정대는 사우론이 반지를 찾는 것을 방해하고, 반지를 파괴하여 악의 근원인 사우론을 죽이고 세상이 다시 자유를 되찾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스토리가 현재 살고 있는 세계와 비슷하지 않은가.


개인의 자유를 위해 정치권과 싸우는 사람들, 기업과 싸우는 사람들, 어느 정당과 상관없이 자신의 권리, 자유를 확보하기 위해 밖으로 나가는 사람들,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전쟁에 참가하는 사람들...

이 사람들의 공통점은 개인의 자유 혹은 먼 미래의 자유, 우리의 자유, 우리 가족의 자유를 위해 '나'를 희생시킨다는 점이다.


이러한 부분이 판타지라는 요소를 제외하고 봐도 우리의 현실과 다른 것이 무엇인가?


프로도로부터 알게 된 좌절의 이유

필자는 태어나면서부터 엄한 아빠 밑에 눈치 보며 자랐다. 이중적 이게도 그런 아빠에게 인정받으려 필사적으로 노력했다. 어린아이의 입장에서 보면 아빠가 나의 목숨 줄을 지닌 것이다. 일을 하지 않는 엄마보다도 돈을 벌어오는 아빠가 내 목숨 줄을 가지고 있으니 엄하기도 하기 때문에 더욱 저항할 수 없는 존재이기도 했다.


그런 두려움과 불안을 안고서 사회에 나오니 마치 나의 정신줄은 젠가처럼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하나씩 뽑혔다. 흔들흔들 불안정했고, 역시나 무너졌다.


인정욕을 어린 시절에 채우지 못하니 사회에 나와서도 갈구하는 꼴이란, 너무나 처참하고 서러웠다. 회사에서 윗선임의 갈굼, 일이 잘 풀리지 않는 상황들에 대한 분노, 낮은 자존감으로 인해 인간관계 단절, 정신이 무너져가면서 생기는 건강 악화 등 모든 것들이 나를 괴롭혔을 때 젠가는 무너졌다.


필자가 원했던 결과는 회사 내에서 인정받고 모든 일이 술술 풀리며, 회사 내에서 나를 우러러보는 커리어 우먼으로 성장하기를 바랐다. 하지만 정반대의 상황이 연출되었고, 원하지 않던 결과를 직면할 수밖에 없었다.


실패의 원인은 두려움과 자의식 과잉


영화이지만 프로도가 성공한 이유와 현실이지만 내가 실패한 이유는 같은 상황에서도 똑같은 결과가 나올 거라 믿는다.


프로도의 성향

첫 번째, 프로도는 두려움이 없었고,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았다.

두 번째, 자신의 권리와 자신의 고향, 미래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숨어있지 않고, 반지 파괴를 위해 험난한 길을 나섰다.

세 번째, 정말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스스로 알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지키고자 한다.


나의 성향

첫 번째로 두려움이다. 필자는 모든 것을 두려워했다. 미움받는 것, 인정받지 못하는 것, 무시당하는 것, 가난해지는 것, 사람과의 관계도 미움받을까 봐 두려워 회피성향을 가지게 되었고, 피해를 주기도 하였다.

두 번째, 감사함을 느낀 적이 없다. 내가 가진 것을 활용해서 해보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것 더 좋은 것을 추구하였다. 프로도와 달리 정말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저 내가 미래에 원하는 것을 소중한 것이라 인식하였다.

세 번째, 자의식 과잉이다. 사람들보다 나 자신이 더 나았음을 원했다. 나의 행복을 위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눈에 의해서 살아갔다. 남들 눈에 좋은 직업, 돈, 명예를 좇았다. 타인의 시선만 생각했지 나를 포함한 타인의 행복을 위해 사는 삶은 없었다. 나만 잘됐으면 좋겠다. 경쟁에서 이겨야겠다. 모든 이들에게 인정받아야겠다.라는 생각밖에 없었다.



작은 것에 감사하고 소소하게 살던 호빗이, 명예 추구를 위해 전쟁하던 다른 엘프, 드워프, 인간 등 그 외 종족보다 가장 작고 보잘것없고, 내세울 것 없었지만 호빗이 반지의 제왕에서 영웅이 되었다.


그것은 감사와 만족할 줄 아는 심성과 두려움 없는 강인한 자아가 이끌게 했다고 생각한다.


총체적인 나의 감상평은

반지의 제왕을 본 후의 감상편을 이 글로 3편째인데, 사실 역할마다 의미를 적어보고 싶지만, 쓰고 싶은 글들이 너무 많아서 생략한 부분이 많아 아쉽다.


반지의 제왕은 많은 사람들이 단순 판타지 영화일 뿐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다른 시각으로 보자면 매 순간 유혹에 흔들려 본질을 잊는 인간들에게 흔들리지 말라, 두려워하지 말라라고 굉장히 웅장하고 근엄한 방식으로 말해주는 것 같다.


또한 아무리 약하고, 작은 존재라도 자신이 소중한 것을 간직하고, 가진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면 그 마음이 빛을 내 큰 성공을 이루리라라고 말해주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완결


- 매너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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