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돌아오는 도시를 만드는 법
당신의 도시를 바꾸는 표준 나침반
"우리 동네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 싶은데, 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이 질문 앞에서 막막했다면,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전국의 수많은 시민, 소상공인, 그리고 공무원들이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
열정은 넘치지만, 방법을 몰라 주저앉고 마는 상황. 이제 끝낼 때가 됐다.
보라. 이것이 당신을 위한 최초의 표준 가이드라인이다.
이 로드맵은 특정 도시만을 위한 맞춤형 정책제안서가 아니다.
서울 강남이든 전남의 시골 마을이든, 번듯한 신도시든 죽어가는 구도심이든 상관없다.
어떤 도시든 즉시 적용할 수 있는 '범용적 설계도이자 실용적 뼈대'다.
내 가게 앞 골목에 활기를 불어넣고 싶은 소상공인인가?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공간을 바라는 주민인가?
창의적 변화를 꿈꾸는 로컬 크리에이터인가?
아니면 기존 정책의 한계에 부딪힌 공무원인가?
좋다. 이 설계도는 바로 당신들이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5단계 진단 체계로 당신 동네의 현주소를 정확히 파악하고,
TND 기반 하드웨어 설계로 사람이 모이는 환경을 만들며,
'내부 공명형' 콘텐츠로 지속가능한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참여 리빙랩으로 진정한 변화를 만드는 체계적 방법론을 모두 담았다.
당신의 도시에서 '사람이 돌아오는 작은 실험'을 시작하는 데 이 로드맵은 든든한 나침반이 될 것이다.
변화는 언제나 작은 첫걸음에서 시작된다.
모든 처방은 정확한 진단에서 시작됩니다. 우리 동네의 현재 상태를 이 5단계 모델에 대입하여 진단할 수 있습니다.
핵심 개념: 보행 중심성(Walkability) + ‘네이버후드(Neighborhood)’의 중력 구조
네이버후드 = '중력 중심지' 정의:
단순한 '동네'가 아닌, 사람들을 자석처럼 끌어당기는 '중력 중심지(앵커)' 역할을 하는 공간. 사람들이 모일 '이유'를 제공하는 핵심 공간을 의미합니다. (예: 성안길의 영화관, 양산의 디자인공원)
보행성 확보 전략:
• 상시 보행 구간 확보: 신도시 등 계획 단계에서부터 '걸어서 5분' 거리의 휴먼 스케일로 설계.
• 임시 보행화 도입 (현실적 대안): "우리 동네는 이미 차도로 꽉 차 있다"고 포기할 필요가 없습니다. 주말 특정 시간만이라도 차량을 통제하고 '차 없는 거리'를 만드는 것만으로도 TND의 핵심 효과를 즉각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도시의 뼈대(하드웨어)가 아무리 훌륭해도, 그 안을 채울 영혼(소프트웨어)이 없다면 '좀비 도시'가 될 뿐입니다.
• 레일리 소매중력 법칙: '외부 유입형' 전략의 효과를 정량적으로 설득할 수 있는 이론. 더 큰 명성(인구)을 가진 콘텐츠가 더 먼 거리에서도 사람을 끌어당깁니다.
• 공명 콘텐츠의 장점: '내부 공명형' 전략은 '관계 자본(Social Capital)'을 형성하여, 일회성 방문이 아닌 재방문율을 높이고 공동체를 활성화시키는 힘이 있습니다.
'내부 공명형' 콘텐츠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 리빙랩과 같은 시민참여 시스템을 통해 다음과 같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이 탄생할 수 있습니다.
• MZ세대: "우리 동네 전신주가 너무 칙칙해요. 힙합 그래피티 아티스트와 함께 전신주를 디자인하는 프로젝트는 어떨까요? 이걸 배경으로 댄스 챌린지 영상을 찍어 올리고, 우리 동네만의 굿즈를 만들어 플리마켓에서 팔고 싶어요."
• 장년층: "코로나 이후 문 닫은 가게들이 많아 마음이 아파요. 빈 가게의 쇼윈도를 '우리 동네 사진관'으로 꾸며서, 동네의 옛날 사진과 지금의 모습을 전시하면 어떨까요? 주말에는 아이들과 함께 와서 구경할 수 있게요."
• 노년층: "공원 벤치가 너무 딱딱하고 불편해요. 어르신들이 편하게 쉴 수 있도록 벤치를 리디자인하고, 옆에 작은 화단을 만들어 함께 가꾸는 '마을 정원사'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어요."
'내부 공명형' 소프트웨어를 시민의 손으로 직접 만들고 운영하게 하는 핵심 운영체제(OS)입니다.
홍성군은 군 단위 최초의 리빙랩임에도 성공적인 결과를 낳았습니다.
홍성군 논문에 따르면, 그 비결은 다음과 같습니다.
• 대표성 있는 주민참여단: 인구·직업·연령·성별은 물론, 여성단체·노인단체·장애인협회 등 사회적 약자와 학생까지 포함한 27명을 구성하여 지역 전체의 의견을 균형 있게 반영하고자 했습니다.
• 전문 퍼실리테이터(8명)의 조력: 단순한 회의 진행자가 아니라, 갈등을 조정하고, 주민들의 의욕을 고취하며,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조력자로서 리빙랩 전 과정에 참여했습니다. 이는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적인 장치였습니다.
• 실질적인 성과: 3회의 리빙랩을 통해 주민들이 제기한 '축사 악취', '스마트 관광', '독거노인 지원' 등의 요구사항은, 실제 홍성군 스마트도시 서비스 28개 중 13개에 직접 반영되었습니다.
홍성군의 성공을 바탕으로,
리빙랩을 더 똑똑하고 지속가능하게 만들기 위한 새로운 운영 시스템을 추가 제안합니다.
1. 의사결정 시스템: 65% 규칙 (민주성과 효율성의 균형)
ㅍ문제점: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식의 만장일치 추구는 결국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하는 '회의 마비' 상태를 만듭니다. 반대로, 목소리 큰 소수의 반대에 전체 프로젝트가 좌초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단순 과반수로 결정하면, 충분한 공감대를 얻지 못해 실행 단계에서 저항에 부딪힐 수 있습니다.
• 해결책: '시민 공감 투표 65% 이상' 또는 '전문가/시민 심사단 추천'이라는 OR(또는) 조건을 제안합니다. 65%라는 기준은 단순 과반을 넘어선 '압도적 다수의 지지'를 의미하여 민주적 정당성을 확보합니다. 동시에, 당장은 인기가 없더라도 전문가가 보기에 잠재력이 큰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심사단 추천'을 통해 실험의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는 대중성과 혁신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효율적인 의사결정 장치입니다.
2. 실행 시스템: 7일-2주 신속 집행 (속도가 신뢰다)
• 문제점: 행정의 가장 큰 병폐는 '속도'입니다. 좋은 아이디어가 나와도 예산 편성, 심의, 집행까지 1년 이상이 걸리면 시민들의 참여 열정은 식어버리고 "어차피 안 된다"는 냉소만 남습니다.
• 해결책: 실패가 허용되는 소규모 '실험 예산(건당 100~300만원)'을 별도로 편성하고, '제안 접수 후 7일 내 검토, 2주 내 실행'이라는 패스트트랙(Fast-Track)을 도입합니다. 시민들이 "내가 낸 아이디어가 정말로 빠르게 실현되는구나!"라는 성공 경험을 즉각적으로 체감하게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속도는 행정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입니다.
3. 평가 시스템: 스티커 투표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균형)
• 문제점: "성공했다고 누가 정하나?" 리빙랩의 성패를 판단하는 기준이 모호하면, 결과는 왜곡되거나 불신을 받기 쉽습니다. 특히 온라인 투표에만 의존할 경우, 소수의 의견이 과대 대표되거나 심지어 여론 조작에 취약해지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참여자가 적을수록 이 위험은 더욱 커집니다.
• 해결책: 온라인과 오프라인 평가를 결합하여 신뢰도를 극대화하는 '하이브리드 평가 시스템'을 제안합니다. 핵심은 실제 실험이 진행된 '현장'에서, 실제 서비스를 경험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것입니다.
• 1단계 (온라인): SNS나 플랫폼을 통해 초기 관심도와 확산성을 측정합니다. 이는 참여자가 많을 경우, 평균회귀의 원리에 따라 전체적인 여론을 파악하는 데 유용합니다.
• 2단계 (오프라인): 실험이 진행된 현장에 최소 2주간 '스티커 투표' 판을 설치합니다. "이 서비스, 어떠셨나요?"와 같은 직관적인 질문에 시민들이 직접 스티커를 붙이는 방식입니다. 이는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세대도 쉽게 참여할 수 있고, 조작이 거의 불가능하며, '실제 사용자'의 의견만을 반영한다는 강력한 장점이 있습니다.
• 최종 판단: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결과를 종합하되, 참여자 수에 따라 가중치를 둡니다. 만약 온라인 참여가 저조할 경우, 신뢰도가 높은 현장 스티커 투표 결과를 핵심적인 판단 근거로 삼습니다.
4. 참여 시스템: SNS 기반 참여 (참여의 문턱을 없애다)
• 문제점: 딱딱한 공청회나 복잡한 서류 제안 방식은 일반 시민, 특히 젊은 층의 참여를 가로막는 높은 벽입니다. "관심은 있지만 참여할 방법을 모르겠다"는 사람들이 대다수입니다. 행정이 만들어 놓은 '참여의 틀'에 시민을 맞추라고 하니, 결국 참여하는 사람만 참여하는 '그들만의 리그'가 되어버립니다.
• 해결책: 참여의 문턱을 완전히 허물어야 합니다. 행정의 틀을 버리고, 시민들이 가장 익숙하고 편안한 방식으로 참여하게 해야 합니다.
인스타그램에 '#우리동네리빙랩' 해시태그를 달아 사진과 함께 아이디어를 올리거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의견을 내는 것만으로도 공식 제안으로 인정하는 시스템을 만듭니다.
• 구체적 실행 방안:
'우리 동네 리빙랩'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개설하고, 누구나 아이디어를 제안하게 합니다.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면, 채팅방 관리자(퍼실리테이터)가
'투표 기능'을 활용해 즉석에서 공감 투표를 부칩니다.
여기서 채팅방 인원의 일정 비율 이상(예: 30%)이 동의하면,
그 안건은 정식으로 '심의 대상'에 오르게 됩니다.
이는 아이디어 발제부터 1차 검증까지를 시민들의 손으로,
가장 빠르고 익숙한 방식으로 해결하는 혁신적인 방법입니다.
5. 운영 철학: 초기 가이드라인 전략 (안내에서 자율로)
• 문제점: "뭘 제안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막연함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로막고, 결국 "주차장을 만들어주세요", "가로등을 바꿔주세요"와 같은 평범한 민원 제기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백지상태에서 무언가를 창조하라는 요구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 해결책:
리빙랩 초기에는 행정이나 퍼실리테이터가 "그래피티로 칙칙한 전신주를 디자인하는 건 어떨까요?"
또는 "빈 가게 쇼윈도를 우리 동네 사진관으로 꾸며보는 건 어때요?"와 같은 강력하고 창의적인 예시를 먼저 제시하여 참여의 방향을 안내하고
"아, 이런 것도 가능하구나!"라는 영감을 주어야 합니다.
몇 번의 성공 사례를 통해 시민들이 시스템에 익숙해지고 자신감을 얻으면,
점차 행정의 개입을 줄이고 시민 자율 운영으로 전환하여
그들 스스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폭발시키도록 유도합니다.
이는 수영을 가르칠 때, 처음에는 튜브를 끼워주다가 점차 스스로 헤엄치게 하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 실행형 예산: 연간 편성 예산 외, 유연하게 사용 가능한 '리빙랩 전용 실험 예산' 별도 편성.
• 신속성: 빠른 반응-보완이 가능하도록 3개월 단위 루프(제안→실행→평가) 구성.
• 지원 항목: 실행 가이드 제공, 인력/서류 보조, '실험'을 전제로 한 실패 허용.
• 이론적 근거: 레일리 소매중력 법칙(외부 유입), 관계 자본 이론(내부 공명)
성과 측정 방법 (데이터 기반):
'감'이 아닌 '데이터'로 리빙랩의 성과를 객관적으로 증명하는 시스템을 제안합니다.
• 데이터 소스: 이동통신사(유동인구, 체류시간, 방문객 거주지) 및 카드사(매출액, 소비 건수) 빅데이터.
• 측정 프로세스: 실행 전 (Baseline) 데이터 확보 → 실행 후 (Impact) 데이터 비교 분석 → 결과 공유 (Dashboard).
• 양산 힙합 어벤져스 데이터의 시사점: 대형 이벤트가 주변 상권 매출을 최대 51.2%까지 상승시킨다는 점이 데이터로 증명됨. 이는 데이터 기반 성과 측정이 현실적으로 가능함을 보여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