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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왜 하지?

초보 유튜버의 변론

by 박상만


바야흐로 유튜브 세상이다. 우리나라 사람은 하루에 5시간 이상 유튜브를 본다는 보도를 보았다. 깨어있는 시간의 1/3이다. 우리나라에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사람은 2023년 기준 175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이중 수익을 올리고 있는 유튜버는 약 10만명 정도라고 한다. 즉 대부분의 유튜버는 채널 오픈 후 6개월_콘텐츠 50개 미만_내에 문을 닫는다. 사람들이 유튜브 입문하는 동기는 대개 2가지 인데 수익성 창출을 목적으로 한 전문적인 들이댐과 취미생활,브이로그 형태의 운영이다.


Screenshot_20250226_063605_YouTube.jpg?type=w773 2년 넘게 운영하는 채널, 구독자 300명 은 생각도 못했다.

나의 경우 애시당초 수익성 창출은 생각도 안했고 그동안 운영하던 블로그가 문을 닫음에 따라 SNS를 통한 세상과의 소통의 창구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2022년 가을 시작한 유튜브가 이제 2년을 넘기면서 100번째의 콘텐츠를 올리게 되었다. 이 시점에서 내가 왜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는지에 대한 이유랄까, 의미 등을 생각해 보고 싶었다.


Screenshot_20250226_063302_YouTube.jpg?type=w773 유튜브는 일상의 삶을 기록하는 좋은 수단이다.

1. Recording

첫 번째 이유는 삶의 기록이다. 책 퓨처셀프에 의하면 미래를 대비한 현재의 기획과 행동은 비록 실패가 따른다 해도 자신의 꿈의 실현을 앞당기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이 순간의 생각과 행동을 정리해 놓는 일, 바로 기록이 중요한 전략이다. 클라리넷 연주를 녹화하는 것은 그 순간의 호흡으로 빗어진 소리와 연주 장면을 시공간적으로 캡처해 영원히 저장하는 것이다. 유튜브 업로드를 통해 세상과 그 순간을 공유하게 되는 것이다. 기록은 쌓여 변화를 낳게 된다. 혹자는 다이어리 형태의 유튜브는 철저히 객관적인 시청자 위주인 유튜브의 본질적인 속성과 맞지 않는다 말하는 분도 있지만 목적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개인의 삶의 기록이라는 측면에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본다.


Screenshot_20250226_121818_Gallery.jpg?type=w773 유튜브는 계속 도전하고 노력하게 만든다.

2. Development

두 번쩨 이유는 발전이다. 흔히들 사람이 나이 들어가며 가장 서글픈 것이 낙이 없는 거라고 말한다. 모든게 Just so so, 또 건강이 안 좋아지니 심기가 불편해지기 시작한다. 프랑스 속담에 머리가 아프면 손을 놀리라는 말이 있다. 유튜브 운영은 사람의 텐션을 높이고 꾸준히 서치하게 만든다. 예를 들어 다음 콘텐츠는 어떤 내용으로, 영상은 어떻게 꾸밀지 연구해야 하고, 자막을 흐르게 하거나 배경을 제거하는 방법도 배워야 하는 등 새로운 기술도 꾸준히 습득해야 하며 오래전에 손 놓았던 포토샵이나 일러디자인 책도 다시 들춰봐야 한다. 유튜브는 개인을 깨어있게 하고 세상에 안테나를 세워 살아있는 자신의 모습을 송출한다. 그러면서 조금씩 변화하고 발전하는 것이디.


Screenshot_20250226_063459_YouTube.jpg?type=w773 유튜브는 단조로운 삶에 활력소로 즐거움을 선사한다.

3. Healing

세번쩨 의미는 힐링이다. 한 콘텐츠를 올리고 난 뒤의 성취감에 곁들여 영상을 돌려보며 챙기는 피드백, 댓글 등을 통한 구독자들과의 소통은 심신을 릴렉스 시켜준다. 지난 연주보다 조금 나아졌음을 느끼는 순간의 흐뭇함 또한 작은 행복이다.

3년 전부터 난청에 이명을 안고 사는데 유튜브 작업 시간 만큼은 이명을 크게 느끼지 않는다. 몰입과 전념이 청각세포를 촉수를 잠재우는지 모른다. 결론적으로 1주에 한 두편, 작업시간 1~2시간 정도의 짧은 콘텐츠를 생산해 내는 일은 뇌세포를 활성회 시키고 손발을 놀리는 노년의 취미생활로 삶의 기록과 자기계발, 심신의 힐링의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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