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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RI Jul 29. 2018

앙꼬 마음대로 할꺼야

누구도 앙꼬의 앞 길을 막을 수 없다!

#앙꼬 마음대로 할꺼야 1. 곰돌이랑 놀기


여기 애처롭게 실에 매달려있는 곰돌이친구가 있어.

실쟁이 언니야가 받은 선물이라고 했는데 앙꼬 눈에는 이 곰돌이가 너무나 심심해 보이는거야!

내려와서 같이 놀자고 앙꼬는 곰돌이를 계속 불렀어. 그런데 불러도 대답없는 곰돌이여!!


그래서 앙꼬는 곰돌이를 내려주려고 발을 깨물기 시작했어.

곰돌이친구의 발이 어찌나 부드러운지 앙꼬가 깨물 때마다 모양이 바뀌더라구. 

그래서 언니야가 안 볼때마다 몰래몰래 곰돌이의 발을 물어댔지, 그러던 어느날.... 


실에 매달려 있는게 너무나 외로워 보였단 말이야,


처음엔 곰돌이 다리만 가지고 놀려고 했던 건데,, 그런건데.....

신난 앙꼬는 "물고 뜯고 맛보고" 이 즐거움을 멈출 수가 없었어.

무아지경으로 곰돌이와 놀아버린 앙꼬가 정신을 차려보니,,


으앙.... 곰돌이가 얼굴만 남아버렸네?!

화가 난 실쟁이언니야는 곰돌이를 저 멀리로 치워버렸어. 으앙... 곰돌이랑 조금만 놀려고 그랬던 거야,, 정말이라구!!!

곰돌이 표정이 슬퍼보이는 건 앙꼬 느낌만이겠지? 그런거지?


#앙꼬 마음대로 할꺼야 2. 아보카도 그만 키워!


요즘 아보카도라는 게 인기라며? 

언니들도 망원시장에 가서 아보카도를 맨날 사왔어. 망원시장 아보카도가 젤 싸다나?

앙꼬 입맛엔 영 별로야, 냄새도 킁킁 맡아봤지만 호박 냄새만 나서 싫더라구.

그런데 언니야들이 아보카도씨를 물에 둥둥 띄워놓기 시작했어,

아보카도를 키울 꺼래, 나 앙꼬나 잘 키우면 되지 왜 맛도 없는 씨앗을 키운다고 하는거야?

아보카도 씨앗들이 둥둥 떠있어! 너무 많아!!

작년부터 키우던 아보카도는 벌써 잎파리가 여러 개 나서 화분으로 이사갔어. 언니야들이 너무 뿌듯해 하더라고. 앙꼬가 아보카도 마음에 안 들어하는 줄도 모르고 말야,


나 앙꼬, 맘에 안 드는 건 못 참고 지나가는 고양이.

언니야들에게 앙꼬의 의견을 전달하기로 마음 먹었지. 


이봐, 아보카도 씨앗은 치워버리고,
나 앙꼬가 먹을 물이나 챙겨달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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