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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두님 Jun 24. 2016

#8. 영화, 드라마와 함께하는 여행지2

저번에 영화, 드라마와 함께하는 여행지 1편이 생각보다 많은 호응을 얻어, 너무나 놀랬던 일주일.

그 1편에 다 남기지 못했던 여행지들을 이어 2편을 작성해보았다.


맨도롱또똣, 유연석과 강소라의 사랑이 이루어진 봄날 카페

내가 정말 좋아하는 제주도를 배경으로 했던 드라마, 맨도롱또똣. 제주도가 배경이기도 하고 좋아하는 배우 유연석에, 강소라에 금상첨화구나, 하고 봤던 드라마였는데 사실 유치한 전개에, 여태 믿고 보았던 배우들의 연기력에 조금은 불편하게 마지막까지 시청했던 드라마. 그러나 배경으로 나왔던 봄날 카페는 너무나 반가웠다. 제주도를 좋아하는 여행객들에겐 이미 유명한 봄날 카페. 그러나 사실 이곳에서의 추억은 그다지 좋지만은 않다. 비가 잔뜩 왔던 여름밤에, 눅눅한 침대들이 10개넘게 즐비했던 방, 그리고 폭풍이 몰아치던 밤이었던 지라 무섭게 바로앞 바다가 몰아치는 소리에, 밤늦게 들어온 여행객들의 소란에 제대로 잠 한번 잠들지 못했던 숙소. 그러나 카페에서 바다를 구경하기엔 참 좋다- 그러나 워낙 요즘 좋은 카페들이 많이 생겼으니 사람이 많아 가지 못하더라도 아쉬움을 달랠만한 곳들도 충분하다.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 그 아련함을 느낄 수 있는 낭만의 피렌체

개인적으로 정말 좋았던 피렌체. 낭만이 가득했던 빨간 지붕도 그랬고, 조금 무서웠던 로마에서 벗어나 왠지 모르게 느껴지는 안정감도 그랬고, 두오모와 종탑 위에 올라 내려다본 뷰에서는 정말 '와-'를 외쳤던 곳. 이곳에서 전경을 내려다보면서 '냉정과 열정사이' O.S.T를 듣고 있는데 순간 너무 행복해서 눈물이 날 뻔 했던 기억이 있다. 누군가 내게, 유럽 중 어디가 가장 좋았냐고 묻는다면 난 베스트 중 피렌체를 꼽는다. 낭만이 가득했던 도시, 그래서 나중에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한번은 더 가고 싶던 곳. 냉정과 열정사이 영화를 정말 아름답게 보았다면, 꼭 강추하고 싶은 장소이다.



해리포터가 탄생된 포르투갈 포르토의 렐루서점

포르투의 렐루서점. 해리포터 작가인 조앤 롤링이 이곳을 보고 해리포터 도서관을 생각했다고 해서 유명해진 장소- 그리고 관광객이 많아 돈을 내고 들어가야만 했던 곳이었는데 들어가자마자 실망이 좀 컸다. 생각보다 규모가 너무나 작았고, 사람이 너무 많아 제대로 된 구경을 할 수 조차 없었다. 한바퀴만 쓱- 둘러보고 나왔는데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던 곳. 개인적으로 포르토에서 굳이 꼭 갈 필요가 있나 싶은 곳이었다. 아마도 영화 해리포터의 도서관이 영화상에서 너무나 크고 웅장하게 표현이 되었기에 더욱 아쉬움이 큰 것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을 뿐.



사운드오브뮤직에서 마리아와 아이들의 도레미송 배경지, 잘츠부르크의 미라벨 궁전

그러하다, 사운드오브뮤직의 도레미송을 부르며 마리아와 아이들이 뛰놀던 그 궁전- 미라벨 궁전. 너무나 배경이 예뻤고 봄에 오면 정말 예쁘다 해서 왔는데, 눈으로 잔뜩 뒤덮인 이곳. 동일장소가 맞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눈에 흠뻑 젖었던 곳. 잘츠부르크에 머물던 3일 내내 눈이 잔뜩 내렸기에 눈과의 사투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 그래서 미라벨 정원도 너무나 아쉬운 곳이었다. 오스트리아는 봄에 다시 한번 오고 싶을만큼 너무나 매력적인 곳이었다.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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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 드라마, 뮤직비디오 등에서 본 곳을 눈에 직접 담게 되면 참 기분이 묘하다.

특히 그 드라마나 영화가 개인적인 의미가 더해진 곳이라면 더더욱- 특히 크게 유명해진 공간보다 사람들에게 덜 알려진 곳이거나, 덜 알려진 영화의 배경지일 때 접하는 느낌은 더욱 묘하다. 개인적으로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은 그랜드 부다페스트호텔의 배경인 호텔이었는데 의외로 부다페스트가 아닌 독일의 백화점이 배경이라고 하더라. 앞으로도 여행을 떠나게 될 때 한번씩은 챙기게 되는 촬영지들. 다음에도 다시 마주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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