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만두님 Jun 20. 2016

#7. 여행 중 스쳐간, 그곳의 사람들

여행 중에 우연히 만나는 그곳의 현지인들이 있다.그리고 이야기를 굳이 나누지 않아도 나에게는 낯선 여행이고 일정이, 그들에게 일상인 아이러니한 그 상황이 낯설면서도 멋지게 보이는 순간이 있어

카메라에 몰래 담을 때가 있다. 여행 중 내 카메라에 담겼던, 여행중 스쳐간 그곳의 사람들의 모습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프라하 스트라호프 수도원 뒷쪽 언덕에서 만난, 프라하 전경과 예쁜 커플들.


포르투 시내 구경 중에, 셀카봉을 들고 옹기종기 모여있어서 조금 웃기고 기억에 남았던 외국인들.


리스본 상 조르즈 성에서 만난 그곳의 사람들.


기차를 놓쳐 잠시 밀라노 광장에 나갔다가 마주친, 마델 포스의 외국인들!


아침 햇살이 비치던 시간에,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나에게는 여행인 일정이, 그들에겐 출근길이었던 순간.


이탈리아 부라노섬에서 본섬으로 돌아가던 수상택시에서, 여유가 있어 보이던 외국인.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맛집, 알프레도 컵 스파게티 집의 유쾌했던 직원


피렌체 미켈란젤로 언덕에서, 석양보며 맥주를 마시는데 더욱 흥이 났던 것은, Isn't she lovely를 부르던 이 분의 목소리때문:)


미켈란젤로 언덕에서 각기 다른 모습으로 맞이했던 해가 지던 순간.


피렌체 시내에 초상화를 그리던 한 예술가


피렌체에 귀여운 유니폼의 경관들


피렌체 로얄토 다리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모습


쏘렌토 해변에서 다정해보이던 엄마와 아이들


로마 길거리에서 만난, 한번에 여러 악기가 연주 가능했던 흥이 가득했던 아저씨


내셔널 갤러리 앞에서 공연하던 훈남 예술가. 유럽에는 곳곳에 길거리 아티스트들을 위한 지원이 잘 되어 있는 것 같았다.


런던 내셔널 갤러리 앞에서, 여유있어 보이던 런더너 언니


정말 좋아하는 순간에 찍힌 사진.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에서 어쩌다보니 분위기에 한몫을 더해주신 분들.


에펠탑을 처음 맞이하고 '우아' 한 순간에, 우리 외에 함께 에펠탑을 마주했던 한 외국인


몽마르뜨 언덕에서 자주 맞이할 수 있는, 화첩을 들고 다니며 그림을 그려주던 화가들


몽마르뜨 언덕의 분위기를 물씬 더해주었던 하프 연주자. 신기한 것은 2년후에 이 아저씨를 같은곳에서 또 보았다는 것..


비온 직후, 맑게 개인 하늘과 잘 어울렸던 파리 현지인, 그리고 퐁피두 센터


파리의 유명한 마카롱집 '라뒤레'에 쭉 서서 일하는 점원들. 점원이 이렇게 많음에도 불구하고 손님들로 가득 붐비던 곳


스위스 루체른 카펠교가 보이는 스타벅스에서, 마주했던 커플


싱가폴 보타닉 가든에서 큰 나무 아래에서 책을 읽던 외국인. 여유로운 모습에 나도 모르게 찰칵


삿포로 JR타워에서, 혼자 여유롭게 맥주를 마시며 삿포로 시내를 구경하시던 멋쟁이 할아버지


대만 단수이역에서, 뚫린 창과 그 사이로 들어오는 빛과 잘 어울렸던, 누군가를 기다리던.


**

여행중 스쳐간 사람들은 때로는 이렇게 사진의 일부로 남아 내 사진의 모델이 되어주며 다시 보면 그때 느낌이 새록새록 떠올라 기억의 일부분으로 남곤 한다.

그들에겐 일상이, 내게는 여행의 찰나의 순간이 되었다는 것. 오묘하지만 참 짜릿한 일인것 같다. 그립다, 여행의 그 순간들이.

매거진의 이전글 #8. 영화, 드라마와 함께하는 여행지2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