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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두님 Aug 19. 2016

#3. 스타벅스 사이렌오더의 짧지만 나빴던 경험

오랜만에 지인들을 만나 스타벅스에 갔다. 여러명이 커피 주문을 하려고 하니, 지인 중 한명이 '사이렌오더'로 주문하면 편하다고 앱을 실행시켰다. 스타벅스에 그렇게 자주 가도 처음 써보는 사이렌오더에 눈이 휘둥그래져서 신기하게 바라보던 나는, 해당 매장에 주문가능한 음료들이 나오고 손쉽게 결제까지, 그것도 즐거운 인터랙션 요소가 들어가 감성적인 느낌이 드는 스타벅스 앱을 즐겁게 들여다 보고 있었다.



5번의 주문 실패

그런데 이게 뭐람? 주문했던 4개의 메뉴 중 일부가 판매가 모두 되었으니 주문이 실패했다는 실패 문자가 왔다. 난감했던 것은 4개의 메뉴 중 어떤 메뉴가 판매가 완료된건지, 재고가 없는 것인지 알려주지 않았다는 점이다. 해당 앱에 들어가서 확인을 해도, '주문실패'라는 문구만 있을 뿐 4개의 메뉴 중 어떤 메뉴가 주문이 불가능한지 표시가 되어 있지 않았다.




당황, 그리고 재주문

4개의 메뉴를 번갈아가며 장바구니에서 빼서 주문시도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주문실패가 뜨기 시작했다. 점점 오기가 생겨, 직접 가서 주문하고도 이미 음료가 나올 시점인데도 계속 재시도를 해보았다.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 이런 상황을 대처하지 못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고, 결국 4개의 메뉴를 번갈아가며 빼서 주문을 해본 결과, Tea 종류가 재고가 없어 주문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았다(-_-)




해결방법은 없었을까?

임의로 만든 해결 예시안

사실 해결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주문하기 전에 재고가 떨어진 메뉴를 선택하면 팝업으로 '해당 메뉴는 품절되었습니다.' 라든가, 아예 선택자체가 불가능하게 비활성화 처리를 하면 된다.(상단 이미지 참고) 결제까지 진행될 때에 품절된 메뉴를 표시해주거나 팝업을 띄워줘도 되겠지만, 결제로 넘어가기 전 주문 당시부터 알려줘야 하는 정보라 생각한다. 그러나 가장 크게 발생하는 문제는 아마도, 재고가 떨어졌을 때마다 매장 직원이 해당 메뉴를 앱에 품절되었다고 등록되어야 하는 부분일 것이다. 사용자의 경험이 좋아지언정, 매장 직원의 번거로움이 늘어날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는 꼭 개선되어야 할 점이라 생각한다. 나처럼, 5번의 재주문끝에 가까스로 주문을 완료하는 아주 사용자의 불편한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가서 주문했다면, 이미 마시고도 남았을 시간이었으니..)




추가적인 소소한 이야기

푸시 알림에 대한 Alert. 처음엔 '친절하네'라고 생각하고 넘겨버렸는데 문제는 이 해당 화면에 올때마다 Alert이 뜬다. 중요하기 때문에 알려주는 것은 좋지만, 매번 알려주니 점점 불편함이 증가됐다. 한번 알려줘도 사용자는 충분히 인지할텐데, 굳이 매번 알려줘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자연스럽게 닫기 버튼을 누르는 번거로움을 안겨주는 상황. 개선되었으면, 하는 소소한 추가사항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편리한 점 한가지를 더 언급하자면! 주문 취소를 한 후에 해당 메뉴를 다시 담지 않아도, 주문 취소한 화면 하단에 '해당 제품 다시 담기'라는 버튼이 있다. 이는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한 스타벅스 측의 배려라는 생각이 들었다. 디테일하게 챙김을 받는 듯한 상황에 왠지 모르게 수고를 덜 해도 된다는 안도감이 함께 밀려오는. 처음 써본 상황에서 좋지 않은 작은 경험을 먼저 제공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써볼만큼 매력적인 기능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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