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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두님 May 13. 2016

#3. 여행과 함께했던 음악들

여행 중에 단연 빠질 수 없는 것은 바로 함께 하는 음악들.

음악을 들으면서 여행을 하면, 나중에 그 음악을 들을 때 그 당시의 추억이 함께 떠오르곤 한다.

특히 혼자 다닐 일이 생기면 꼭 함께하는 음악들.

그중 여행 추억 중에 남는 음악들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노을지던 생이기정길, 루이(긱스) - 그림자 (Feat. 권순일 of 어반자카파)

마침 신곡이 나온 날, 생이기정길의 노을을 바라보면서 스피커로 듣던 음악.

이렇게나 어반자카파의 목소리가 작은 길과 잘 어울릴 수 있을까 싶었는데

정상에서 바라보던 노을을 보는데 스피커로 들리는 목소리와 절묘하게 어울리면서 터져나오는데

순간 가슴이 뭉클했던 곡- 원래도 좋아하던 긱스와 어반자카파였지만, 정말 최고의 조합으로 손꼽을만한 음악.

https://youtu.be/1-gx8ApSvcQ



리스본의 끝자락 아제냐스두마르, 혁오 - 소녀

인스타그램에서 돌아다니던 바닷가 절벽 마을이라는 사진 한장만 보고 찾아간 마을.

날씨가 흐렸지만, 풍경을 보면서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적이 드물어 절벽쪽에 자리를 잡고 앉아 넓디넓은 바다를 바라보며 스피커로 '혁오'의 소녀를 듣고 있는데 순간 너무 행복감이 몰려왔다. 무한반복으로 듣고 또 들었던 음악.

https://youtu.be/SWRta06XPvs



냉정과 열정사이의 배경, 피렌체에서, 냉정과 열정사이 OST 'The whole nine yards'

되게 웃긴 사연은 사실 난 냉정과 열정사이 영화를 보지 못했다(-_-) 에쿠니 가오리의 책으로만 접했었고 그래서 그저 막연한 로망만 있었고, 언젠가 피렌체 두오모에 올라 아름다운 풍경을 내다보며 OST를 듣겠노라는 말도 안되고 앞뒤안맞는 로망이 있었는데 드디어 이룰 수가 있게 되었다. 두오모와 피렌체 시내가 딱 보이는 순간 너무 좋았고, 넉넉한 자리에 자리를 잡고 귀에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재생시키는 순간 눈물이 나올 뻔한 순간도 잊을 수가 없다. 다시 한번 또 가고싶은 도시.

https://youtu.be/LwmwFZ6NdwQ



피렌체의 미켈란젤로 언덕에서 Stevie Wonder - Isn't She Lovely

피렌체에서 좋았던 곳 중 하나인 미켈란젤로 언덕에서 동행들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한 아저씨가 길거리 공연으로 스티비 원더의 Isn't she lovely를 부르고 계셨다. 맥주를 마시며 혼자 그 공연을 보고 있는데 눈앞에 보여지는 피렌체 시내에 노을이 내려앉았을때 너무나 행복함이 느껴졌다. 맥주 한병 마시고 혼자 알딸딸해져서 그 기분이 더해졌던 우스운 추억이 새록새록.

https://youtu.be/IVvkjuEAwgU



이탈리아 남부투어 쏘렌토를 보며 김동률 '출발'

지중해가 이렇게나 넓고 푸르다는 것을 이당시 여행을 통해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바다와 김동률의 음악들이 잘 어울린다는 것도 처음이었다. 김동률 음악들을 그렇게 무한재생하며 들은 것도 처음이었다. 그 잔잔한 음악과 목소리가, 잔잔한 바다와 잘 어울리는데. 순간 투어하고 있음도 깜박할 정도로 혼자만의 세계에 푹 빠졌던 기억이 난다.

https://youtu.be/xgvckGs6xhU



건축학개론 서연의 집에서 듣는 전람회 - 기억의 습작

역시 제주도 하면 건축학개론, 건축학개론 하면 서연의 집..

이전에 공사 중일 때 갔을땐 너무나 잔잔했고 조용한 공천포 동네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동네인데, 지금은 개조한 서연의 집 카페는 왁자지껄 사람이 너무나 많다. 그래서 조금 슬픔. 그렇지만 역시 이곳에 가면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을 들어야 제맛!

https://youtu.be/EtXJHwX3ryU



동해 겨울바다와 함께, 노리플라이 - 흐릿해져

아마도 이때에 무언가를 떨쳐내고 싶다는 생각에 급 혼자 떠났던 동해 바다 여행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그 쓸쓸한 기분을 떨쳐내고자 해서 노리플라이의 음악을 무한재생으로 틀어놓고 멍하니 바라봤던 바다. 일출을 보려고 밤기차를 타고 밤새 달려왔는데 결국 하늘은 도와주질 않아 흐리고 구름잔뜩이라 멍하니 의자에 앉아만 있었다. 실연의 아픔을 달래기엔 역시 급여행이 최고인듯. (이라며..)

https://youtu.be/1xIJcToiUGk



노을이 너무나 예뻤던, 순천만에서 메이트 - 우울한 너에게

친구와 함께 내일로 마지막 나이 컷트라인때 떠났던 내일로 여행. 그리고 그중 제일 좋았던 곳을 꼽으라면 순천만을 단연 꼽을 것 같다. 특히 지는 노을을 등뒤로 하고 걸어갔던 그 길은 너무나 예뻤다. 친구와 둘이 동행했는데도 각자 말없이 한참을 음악들으며 걸어갔을 만큼 너무나 아름다웠던 곳. 지금은 사람이 너무 많아져서 조금 아쉽지만- 가을에 조금 사람이 한적할 때 한번은 꼭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다. 메이트의 음악이 너무나 잘 어울렸던 장소.

https://youtu.be/Afwh3JOiEI8



대만 예류에서 이동중에, 바다보면서 들은 글랜체크 - vivid

굉장히 신나는 여행 느낌을 물씬 풍기는 음악. 예류에서 이동중에 바다보면서 들은 글랜체크의 신나는 vivid음악을 잊을 수가 없다. 신나는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여행 중에 추천!

https://youtu.be/2r4UnHQzGV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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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음악과 참 잘 어울린다.

그래서 음악을 듣다가 여행의 추억까지 떠올리기 더더욱 좋은 요소의 결합인 것 같다.

다시금 여행 사진들을 쭉 돌아보며 함께 들어본 음악들 덕에, 다시 한번 여행의 추억들을 새록새록 떠올려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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