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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두님 Oct 27. 2017

#39. 뉴욕을 담다 - 1

kodak 400 x contax t2

이번 뉴욕 여행에서는 무겁더라도 rx100 외에도 필름카메라인 contax t2를 늘 함께 들고 다녔다. 그리고 드디어 스캔한 필름들이 나왔는데, 결과물들을 보니 들고 다니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결과물이 나왔다.



여행 첫날. 날이 조금은 흐렸던 날. 그래도 뉴욕 거리의 화려함은 사라지지 않았다. 크나큰 전광판, 그 사이사이로 보이는 조금은 오래된 건물들, 그리고 그 분위기가 오묘하게 참 잘 맞아 떨어지는 빈티지한 분위기.



날이 흐렸던 날, 돌아다니기에 날씨가 꽤 쌀쌀해서 낮에 보았던 뮤지컬 킨키부츠, 그리고 분위기가 좋았던 그곳의 공연장. 공연을 보기 직전엔 날이 살짝 개어 파란 하늘이 보이기도 했다.



비가 막 갠 직후인 흐린 날이라, 탑오브더락에 대한 걱정이 다들 많았는데 난 오히려 그래서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가 갠 직후의 하늘이 오히려 더 오묘하고 예쁘니 말이다.



비가 온 다음날, 그래서 공기가 더 깨끗하고 날이 맑았다. 전날 날씨가 흐려서 뉴욕에 대한 인상이 그저 그랬는데, 날이 확 개고 나니 뉴욕 거리 하나하나가 너무 좋았다.



코닥 400과 contax t2와의 조합은 꽤나 잘 어울리는 듯 싶다. 약간의 붉은 빛이 전반적으로 돌긴 했지만, 그래도 흐린 날에도, 맑은 날에도 사진이 전반적으로 마음에 들게 나왔다. 기본 필름이지만, 마음에 들었던 필름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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