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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두님 Oct 27. 2017

#40. 뉴욕을 담다 - 2

fuji200 x contax t2

그러나 역시나 기대가 크면 아쉬움도 큰 법. 낭만속에 가득했던 워싱턴 스퀘어 파크는 사람이 너무나 많았고 낭만이 덜했다. 오히려 소박한 멋을 잔뜩 내뿜던 브라이언트 파크가 더 기억에 남았던 만큼. 그래도 이곳은 다양한 사람이 많았다. 가족단위부터 커플, 친구들. 그리고 마음껏 여기저기에서 음악 솜씨를 뽐내던 사람들. 그 틈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사람들을 구경하고, 셔터를 누르고, 책을 읽었다.

워싱턴 스퀘어 파크를 가던 길이었다. 날은 꽤 맑았고, 번잡스러웠던 타임스퀘어를 벗어난 한적한 골목은 한껏 좋았다. stumptown 커피를 손에 들고, 워싱던 스퀘어 파크를 향해 걸어갔다.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영화 begin again의 배경지가 되었던 곳이라 기대가 더욱 컸다.




그러나 역시나 기대가 크면 아쉬움도 큰 법. 낭만속에 가득했던 워싱턴 스퀘어 파크는 사람이 너무나 많았고 낭만이 덜했다. 오히려 소박한 멋을 잔뜩 내뿜던 브라이언트 파크가 더 기억에 남았던 만큼. 그래도 이곳은 다양한 사람이 많았다. 가족단위부터 커플, 친구들. 그리고 마음껏 여기저기에서 음악 솜씨를 뽐내던 사람들. 그 틈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사람들을 구경하고, 셔터를 누르고, 책을 읽었다.



뉴욕의 타임스퀘어 거리를 처음 마주했을 때, 그 화려함에 홀딱 반했다. 그러나, 며칠 마주하면서 복작거리는 사람 틈을 발 디딜 틈없이 돌아다녀야 했고, 근처의 식당이나 카페는 여유있게 앉을 새 없이 서서 홀짝 마시고 금새 떠나버려야 했다. 그래서 뉴욕 여행을 하면서 타임스퀘어보다도 이렇게 한적한 골목이나 첼시 등 한적함이 묻어나는 곳에 더 마음이 가고 좋았다.



아픔이 남아있는 곳. 911 메모리얼 파크를 한바퀴 둘러보고 발걸음을 떼었다. 사람들의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는 월스트리트는 사실 내게 큰 흥미를 주진 못했다.



브루클린 브릿지를 넘어가기 전, 잠시 시간이 떠서 페리 터미널에서 화장실도 들리고 앉아 시간을 때웠다. 어느 곳이든, 떠나는 사람들의 모습은 분주하다. 그리고 묘하게도 난, 이러한 터미널과 역광의 조합을 참 좋아한다.



브루클린 브릿지를 맨하탄 방향으로 건너가기 위해 지하철로 넘어와서 브루클린 브릿지를 향해 걸어갔다. 석양이 질 무렵의 근처 공원.



브루클린 브릿지는 석양질 때 한번, 야경 보면서 한번 해서 총 2번을 걸어서 다녀왔다. 석양질 때 너무나 예뻤던 곳. 다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여유를 즐기기 보다 급하게 넘어가야해서 아쉽긴 했지만.



후지 200은 코닥 400에 비해서는 확실히 감도가 낮아 어두운 사진을 찍기엔 한계가 있었다. 그래도 다행스레 석양 질때의 모습도 잘 담겨서 다행. 코닥 400에 비해 푸른 빛이 더 많이 돌고 아쉬웠지만 그런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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