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생각
말로만 안타까워했네,
코로나 환자들의 부고를 들으며.
하루 종일 야외활동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감당할 수 없는 오한과 두통
혹시나 하고 들러 본 병원에서 받은 코로나 확진
코로나에 걸.렸.다
집으로 돌아와 이불을 뒤집어쓰고
감당할 수 없는 고통에
엄마 엄마 하고 울었네
이대로 나도 하늘나라로 가는 건 아닐까
타국에서 난 어찌 될까 겁이 났다
아이들 걱정보다 자식 먼저 앞세울 엄마가 더 마음 쓰이고
며칠 후
사소한 걱정들이 무색하게도 회복이 된 나는
엄마에게 전화를 해 본다
엄마 목소리를 듣고 즐거워한다
엄마 목소리를 듣고 모든 걱정이 사라진다
모든 걸 훌훌 털고 엄마에게 가 무릎 베고 누워 있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