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다가 버스 광고판에 너무 자랑스레 우리의 참이슬 광고가 걸린 걸 보고 사진을 찍었다. 요즘 슈퍼마켓 어디에서나, 로컬 식당이건 영국식 펍이건 대부분 식당과 술집에서 한국 소주 (특히 과일향 소주)가 완전 인기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와우, 세계 넘버 원 술이라니!!
얼마 전 창이 공항 면세점에서도 고오급 위스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제일 잘 보이는 곳에 전시된 소주를 보고 내가 소주를 자랑스러워할 날이 오다니 정말 신기했더랬다. 특히 싱가포르에선 과일향 소주가 진짜 인기가 많은데 나로써는 과일 소주는 학생 시절 강남역이나 신천 소주방에서 제조해 팔던 오이 소주 정도가 기억난다. 하지만 학생 주머니 사정으론 그런 소주방은 어쩌다 한 번 가는 곳이고, 보통 학교 앞 싸구려 삼겹살집에서 일반 소주를 마시곤 했는데… 요즘은 한국에서도 과일 소주를 많이 마시려나?
싱가포르로 이사 온 후 소주는 마실 일이 없었는데 주변 외국인들이 나보다 소주를 더 좋아하는 것 같아 왠지 한국인으로써 좀 마셔줘야 할 것 같은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