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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네 Choi Jun 09. 2023

서점 나들이(2023년 6월)

평대 간략 리뷰

아이들을 데리고 근처(..라기엔 차로 얼마간 달려 도착한) 교보문고에 들렀습니다.

익숙한 향수 냄새가 가장 먼저 반겨줍니다.

제한된 시간 안에 많은 책들을 살펴보고자 잰걸음으로 평대로 갔습니다.

올해 상반기를 마무리하는 6월에는 어떤 책들이 평대를 차지하고 있었을까요?


먼저 <성공/처세> 섹션입니다.

읽었던 책들도 몇 권 보이고 몇 달 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도 아직 평대에 남아 있네요. 'ㅡ'


이 책들의 메시지를 요약해 보면,

"성공하기 위한 비상식적 법칙이 존재하는데, 예를 들어 가진 돈은 열정에 몽땅 쓰고 뭔가에 몰입해 10배 노력하고 힘들더라도 한 번 더 해보는 멘탈을 가지고 자신의 강점을 이해하면 실패해도 딛고 일어설 수 있고 그런 자신의 모습을 외적으로도 매력적이게 잘 나타내면 성공할 수 있다. 그리고 인생 전체를 성공적으로 의미 있게 살아가기 위해서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았으면 좋겠다."가 아닐까 합니다.


뻔한 이야기라서 누구나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듣기만 해도 숨 막히는(아니, 10배로 노력하라고??) 결국 아무나 할 수 없는 그런 것들이 아닌가 합니다. 물론 책에서는 누구나 할 수 있도록 친절한 설명을 해주긴 합니다. 실천은 전적으로 독자의 몫이네요.


다음으로는 재미있는 카테고리입니다.

심리와 습관을 한 데 묶어 놓았네요.

위의 성공처세 분야와 공유되는 부분이 있지만, 여기에서는 좀 더 행동변화에 초점을 두어 '어떻게(how)'와 '왜(why)'를 얘기해 주는 책들이 보입니다.

'무조건 합격하는', '이기는', '연봉 3억이 되었습니다'와 같은 자극적인 단어들도 보입니다.

카테고리 이름은 <심리>이지만 심리학 전공이 아닌 분들이 쓴 책이 더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인간관계/화술> 코너를 담아 왔습니다.


<성공/처세>, <습관/심리>와 마찬가지로 심리학 내용이 자주 등장하는 책들이 많은 곳입니다.

역시나 제목들에서 '왜(why)'와 '어떻게(how)'가 보입니다.

넘치는 정보와 일과 인간관계에 지친 현대인들을 위한 '빼기', '끄기', '끊기' 키워드도 있네요.

'거인' 키워드는 이전의 베스트셀러 <타이탄의 도구들>에 친숙한 독자들을 겨냥한 것이겠구요.

이 평대에서 최근 진로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 친구에게 선물하고픈 책을 발견해 기분이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오타니 쇼헤이의 힘찬 포효에서 기운을 얻어 봅니다. 대단하신 분이죠.



아이들이 조금 큰 뒤로는 이렇게 온 가족이 서점에 같이 올 수 있어 참 좋습니다.

매달 한 두 번씩은 오게 되는데, 나름 좋은 가족 문화 활동이 생겼네요.

훗날 아이들이 서점 평대에서 아빠의 책을 발견하는 그런 serendipity를 상상해 봅니다.


마지막으로, 상업적이든 아니든 이 평대에 있는 모든 책들의 저자들과 출판사 관계자님들께 존경을 표합니다. 글을 써서 책을 만들고 그걸 팔기까지가 얼마나 힘든 과정인지 알게 된 후로는 서점의 모든 책들에 respect를 보내지 않을 수 없네요.


이상으로 6월 교보문고 나들이 기록을 마칩니다.

여러분도 좋은 책 발견하셔서 즐거운 독서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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