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가 여름방학 때 놀기만 한다고요?
여름방학이 되었다.
남들은 교사들 돈 받으면서 쉰다,
여름방학 때 다 해외여행 가기 바쁘다 등
이야기를 하곤 하는데
그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분명하다.
나는 이번 여름방학 때 계획이 하나 있다.
9월에 있을 학부모 공개수업을
미리 짜는 것이다.
주제는 '성평등'이다.
보통은 국어, 수학 등
주요 교과로 수업을 많이 하시지만
나는 창체를 활용해 '성평등' 수업을 할 예정이다.
우리 반 학생들도 아직 3학년이지만
성평등 주제로 몇 차례 수업을 해봤는데 반응이 굉장히 좋았다.
물론 학년 특성상 깊이 있는 내용을 다루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저학년에 맞춰서 또 수업을 구성해 내는 것이
교사의 전문성 중 하나다.
여름방학기간 동안 책도 많이 읽으며 내공을 더욱 쌓고
학부모님이 오시는 날 좋은 수업을 하고 싶다.
물론 대부분 엄마가 오시겠지만 문자로 꼭 아빠도 함께 오시라고
안내할 예정이다.
벌써
9월에 있을 학부모 공개수업이 기대가 된다.
교직생활을 하며 이렇게 미리 공개수업을
준비하고 기대하기는 처음이다.
의미 있는 여름방학이 될 것 같아 방학 첫날부터 기분이 매우 상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