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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여행 입문서

베이징 여행을 계획하는 당신이 알아야 할 5가지

by 만꺼

중국 북부 화북 평야 한가운데 자리한 베이징은 3,000년이 넘는 역사를 보유함과 동시에 800년 이상 수도의 역할을 해온 ‘제국의 수도’다. 원·명·청 왕조부터 현대 중화인민공화국까지 정치·문화·외교의 중심지로 기능해 왔다. (현재 중국경제의 중심지는 상하이가 맡고 있다.) 전통적인 북방 문화의 중심지답게 도시 대부분은 평지이며, 주요 유적과 명소는 주로 도심과 북서부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지하철과 도로망은 잘 발달해 있으나, 만리장성 등 외곽 지역의 일부 명소는 차량을 이용해야 편리하게 갈 수 있다.


지리적으로는 중국 내륙 북부에 위치하며, 인천에서 베이징까지 비행시간은 약 2시간 10분으로 도쿄보다도 짧다. 과거 실크로드의 출발점이었던 베이징은 지금도 철도와 항공 모두 중국 내 주요 도시와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특히 중국 북부 지방을 다니는 열차들은 대부분 베이징역을 경유한다. (참고로 베이징에는 기차역만 총 7곳이 존재한다.) 이런 이유로 베이징 여행은 단독 여행은 물론 톈진, 청더 등 인근 도시와 연계한 일정 구성이 용이하다.


베이징의 옛 모습



베이징의 인구는 약 2,200만 명으로, 서울(약 960만 명)의 두 배 이상 규모다. 다만 정부 기관, 국영 기업, 명문 대학, 문화 시설 등이 여러 지역에 분산된 구조이기 때문에 보다 다층적인 구성이다. 예를 들자면 한국도 업무지구는 특정 지역(광화문, 여의도, 강남)에 몰려있지만, 베이징은 업무지구는 물론 주요 명문 대학(칭화대학, 베이징대학, 인민대학)들도 오도구라는 지역에 밀집되어 있다. 한편 천안문 광장 같은 주요 관광지는 행정 중심지와 가까워 평일에도 현지인과 관광객으로 혼잡하지만, 외곽의 신도시 주거 지역에는 차 없이는 살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일부 명소는 이러한 주거지와 인접해 도심과는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베이징 전체 면적은 약 16,410㎢로 서울(605㎢)의 약 27 배지만, 관광객 입장에서 주로 방문하게 되는 지역은 정해져 있다 보니, 체감 면적은 서울의 2~3배 수준이다. 베이징은 자금성을 중심으로 방사형으로 뻗어나가는 도시 구조를 하고 있는데, 천단, 이화원 등 주요 명소는 대부분 도심 순환도로(5환) 안쪽에 위치해 있다. 따라서 관광 일정을 짤 때는 단순 거리보다 교통 접근성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베이징은 전형적인 대륙성 기후로 여름은 덥고 짧은 폭우가 잦으며, 겨울은 춥고 매우 건조하다. 서울보다 강수량은 적지만 건조한 날씨로 피부와 호흡기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봄과 가을은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지만 황사와 미세먼지가 극심하다. 여름철 평균 기온은 서울보다 높으며 열섬 현상으로 체감 온도는 더욱 높아진다. 서울보다는 건조하여 햇빛만 피하면 다닐 만 하지만, 베이징에는 야외 여행지가 많아 태양을 피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겨울철은 서울보다도 춥게 느껴진다. 여기에 실내외 온도차가 크므로 보습제, 마스크, 겉옷 등을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 좋다.


2008 베이징올림픽 경기장


베이징은 중국 통치의 상징과도 같은 도시다. 자금성, 천단, 이화원 등 제국의 흔적들이 그대로 남아 있으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등 주요 국가 행사가 열린 장소이기도 하다. 전통 건축, 사회주의 시대의 유산, 현대적인 랜드마크가 한데 모여 있어, 베이징에서는 중국의 역사적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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