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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꺼 Jan 08. 2024

도쿄역 라멘 스트리트에서 소개하는 8가지 라멘

일본 여행에선 돈코츠, 소유라멘 말고 다른 라멘을 먹어 보자

도쿄 여행의 첫 번째 식사로 도쿄역의 라멘 스트리트에서 라멘을 먹어보기로 했다. 나리타 공항에서 도심으로 들어오는 공항 철도가 도쿄역에서 정차하기도 하거니와 새벽부터 부지런히 이동했지만 이미 점심시간을 부쩍 넘긴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도쿄역


여기서 잠깐 도쿄역의 라멘스트리트를 소개하자면, 워낙 도쿄역을 경유하는 여행객이 많다 보니 도쿄역사 안에 도쿄의 유명 라멘 집의 분점들을 모아둔 것이다. 최근 인천 공항에 유명 한식당의 분점들이 생겨난 것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도쿄는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었지만, 첫 여행 때는 도쿄역을 들릴 일이 없어서 라멘 스트리트는 첫 번째 방문이었다.


 



라멘 스트리트는 도쿄역 지하 1층 상가에 위치해 있었다. 도쿄역이 워낙 넓다 보니 아무 출구로 나왔다가 꽤나 오랜 시간을 걸어서 도착할 수 있었다.


미소라멘 (매운맛)

원래는 구글맵에서 가장 평점이 높았던 ‘로쿠린샤(六厘舎)’라는 라멘집을 가려고 했다. 그런데 막상 도착해 보니 대기줄이 너무 길어서 한 시간은 족히 기다려야 먹을 수 있을 듯했다. 얼른 숙소에 체크인하여 짐을 풀고 싶었기 때문에 오랜 시간을 기다리고 싶지 않았다. 이렇게 사람이 많을 줄 알았다면 애초에 다른 식당을 찾았을 텐데 패착이었다.


이제 와서 다른 식당을 찾아보기는 애매해서 라멘 스트리트의 다른 라멘집을 가기로 한다. 라멘 스트리트에는 총 8개의 식당이 있으며 각각의 식당은 일본 라멘 종류별로 겹치지 않도록 분배되어 있었다. 앞서 소개한 ‘로쿠린샤(六厘舎)’는 츠케멘 전문 식당이고, 실제로 방문했던 ‘하나마치완(花道庵)’은 미소라멘을 전문으로 하는 식이다. 결국 라멘 스트리트에서 소개하는 8가지의 라멘은 대표적인 종류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라멘 스트리트에서 소개된 8가지의 일본 라멘은 다음과 같다. 참고로 라멘 스트리트 홈페이지(한국어 있음)​에 방문하면 자세한 매장 정보까지 확인이 가능하다.


돈코츠라멘 (豚骨ラーメン) : 돼지 육수 베이스

쇼유라멘 (醤油ラーメン) : 간장 베이스

시오라멘 (塩ラーメン) : 소금 베이스

미소라멘 (味噌ラーメン) : 된장 베이스

츠케멘 (つけ麺) : 면을 육수에 찍어먹는 스타일

교카이라멘 (魚介ラーメン) : 어패류 육수 베이스

니보시라멘 (煮干ラーメン) : 멸치 육수 베이스

이에케라멘 (家系ラーメン) : 돈코츠 + 소유


한데 모아놓고 보니 일본라멘도 참 종류가 많았다. 기왕 일본까지 온 거 한국에서도 접하기 쉬운 4대 라멘(돈코츠, 소유, 시오, 미소)이 아니라 다른 라멘 종류를 먹어볼 걸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다른 라멘 종류가 있다는 걸 깨달았을 때는 이미 식권까지 구매한 상태라 되돌릴 수가 없었다)


츠케멘


이처럼 일본 여행을 온다면 한국의 라멘집에서는 잘 취급하지 않는 라멘 종류들(교카이, 니보시, 이에케 등)을 도전해 보는 걸 추천한다. 부산에 가면 밀면을 먹어보는 것처럼 로컬의 특색요리를 맛보는 것은 여행의 재미를 배가시켜 주기 때문이다. 특히 도쿄는 각 지역의 라멘집이 다 모이기 때문에 조금만 서칭을 해본다면 다양한 라멘을 맛볼 수 있다.


위에서 소개한 8가지의 라멘 외에도 추가로 소개하고 싶은 라멘이 있다. 바로 ‘지로 라멘(二郎ラーメン)’‘아부라 소바(油そば)’이다. 지로 라멘은 진한 마늘향의 육수와 그릇 가득 채운 숙주나물로 대표되는 라멘으로 도쿄의 어느 라멘집에서 유래되었다. 한편 아부라 소바는 뜨거운 생면에 참기름과 라유 등의 기름진 특제 소스를 비벼 먹는 요리로 매운맛이 주가 되어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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